경상북도/문경시

문경...천주사 삼층석탑. 석탑부재

임병기(선과) 2019. 2. 2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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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사

지난 글을 찾아 보았더니 12년만에 다시 들렸다.

 

오늘은 부도를 뵙기위해 발걸음하였지만 복원된 삼층석탑을 놓칠 수는 없지 않은가?

 

 

범종루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층석탑

천주사지에서 가져 온 옥개석 3개만 본래 부재이다.

 

예전에 장독대가 있었으나 현재는 옮기고 온전하게 석탑만 자리하고 있다.

 

 

층급받침

아래로 부터 6*4*4 이며,

층급받침이 6단인 작례는 춘천 서상리 삼층석탑, 춘천 칠층석탑, 충주 미륵대원 오층석탑, 강진 금곡사 삼층석탑에만 보이는 드문 사례이다.

 

절수구를 마련하였다.

 

 

전층의 옥개석 낙수면 물매는 아주 급하며

상부에는 탑신괴임을 조출하지 않았다.

 

 

삼층

 

 

이층

 

 

초층

 

 

삼층석탑을 살펴보고 있는 동안 주지스님께서 나오셔서

초층 옥개석 층급을 말씀드렸더니 차를 대접하면서 이런저런 말씀 끝에 경내에 석탑 부재가 또 있다며 안내해 주었다.

 

 

석탑부재

스님께서 경내에서 발굴하였다.

 

단번에 복원한 삼층석탑의 상층기단 갑석, 또는 단층 기단일 경우 기단 갑석이라고 단정을 하였다.

왜냐하면, 층급받침이 없어 옥개석은 아닌 것이 분명했으며, 또한 이층 기단 하대갑석으로추정하면 초층 옥개석에 비해  너무 크기가 작았으며, 기단갑석에 부연이 없는 경우는 작례가 있기 때문이다.

 

스님과 대화가 이어진다.

 

-. 스님 이렇게  기단갑석이 작은 경우는 고려초기 소형석탑으로 비보목적으로 주로 암반위에 조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요? 마을주민에 의하면 " 천주사지 석탑도 본래는 바위 위에 올려져 있었으며, 그 자리는 부처님 허리가 시린 장소"라고 구전된다고 하였다

 

그렇구나.

삼층석탑은 천주사지 비보목적의 세운 석탑으로 초교 등 여러 곳을 떠돌다가 이곳에 자리를 잡았구나. 라고 결론 지었다.

 

 

그런데

천주사를 벗어나 휴게소에서 사진을 다시 보았더니 낙수면 물매가 너무 급하고, 기단갑석으로 판단하기네는 너무 작다.

 

다시

스님께 전회드려, 기단갑석으로 단정하기에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라고 유보하였다.

스님께서도 바위 재질을 비교하면 삼층 석탑과 동일 석탑부재가 아니라고 말씀하였다.

 

 

저녁 10시경

문경시청 엄원식 박사님과 페북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본인도 석탑부재는 인지 하지 못했으며,

사진으로 추정컨데 옥개석으로 판단 하며, 조만간 현장 방문하겠다고 하였다.

 

옥개석이라면

층급받침이 없어 다른 석탑 부재일텐데.

 

어떤 부재일까?

개인적으로는 크기는 정확히 실측하지 않았으나, 처음 판단처럼 부연이 생략된 단층기단 석탑의 갑석으로 여겨진다.

 

 

천주사 삼층석탑

고려 중기 이전 천주사에 기가 허한 방향, 자연암반 위에 세웠던 단층기단의 소형 석탑으로 보고 싶다.

 

2019.02.25

 

아래는

2007년 글이다.

 

산북에서 경천호반을 거쳐 단양.제천 국도길 도중에 천주산 등산로 입구가 있다.

천주산은 해발 836m로 하늘 높이 우뚝 솟아 기둥처럼 보인다 하여 하늘받침대라는 뜻의 천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천주산 중턱에 자리한  천주사는 신라 진평왕 때에 창건된 사찰로 알려져 있어나 일제강점기에  의병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일본군의 방화로 전체가 소실되었으며, 다른 사적은 전해오지 않는다고 한다.

 

 

나선형 고갯길을 굽이굽이 돌고돌아 천주산 중턱에 위치한 천주사는 근래에 불사가 많이 이루어졌다.

불사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거나 거부감을 주지 않는 까닭은 엄청난 공덕으로 쌓은 자연석 축대의 멋 때문일까? 

 

우리가 천주사를 찾은 이유는 비지정 문화재인 삼층탑 답사를 위해서였지만 윤기나고 가지런한 장독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장독대에는 고유 번호를 마킹하여 의미를 두고 설왕설래 끝에 장 담은 순서라고 결론을 내렸다.

 

삼층탑은 낙수면 경사가 심한 옥개석만 본래의 부재로 몸돌과 기단, 상륜은 복원하였다.

고려시대 탑으로 보이지만 시대적 편년을 차치하고 문경 지방 석탑의 특징인 단층기단이 아닌 2중 기단으로 복원 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철저한 고증 후 복원되었는지 궁금하다.  


 

1층 옥개석 받침이다.

눈치 빠르고 석탑에 조예가 깊은 우리님들은 벌써 감지했겠지만, 처음보는 순간 입을 다물 수 없었고 내눈을 의심했다.

 

적지 않은 석탑을 보았지만 내가 아는 지식으로는 우리나라에 받침 6개 탑은 알려지지 않았다.

얼핏 방수 목적의 물홈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사진처럼 물홈은 뚜렷히 별도로 있다.

 

전부는 아니라도 옥개석 받침의 수와 간략화로 시대적 편년을 가름하는데 천주사 탑은 어느시대 탑일까? 학계에 알려졌을까?


 

임시 요사채(?) 또는 종무소로 보이는 전각의 굴피 지붕이다.

강원도 산골에서도 보기 힘든 참나무(?) 껍질이 재료이며, 천년기와 만년굴피라는 말처럼 수명이 길다고 알려져 있다.


 

주어진 지형을 활용한 대웅전, 삼성각 지금도 풍경소리 들리는 듯 하다.

다음 방문길에는 겁많은 중생을 위하여  '천주'가 하루빨리 득도하여 꼬리치며 반갑게 맞아 주었으면 좋겠다.


 

올라오는 길이 힘겨워도 저멀리 경천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처럼 천주사 중정에 서면 누구나 가슴을 열고 자기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생길 것 같다.


200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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