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영주시

영주...신암리 마애여래삼존불

임병기(선과) 2018. 4. 4.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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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신암리 마애삼존불

 

봉화 축서사에서 영주 지동리사지로 향하는 길

신암리마애삼존불과 흑석사 이정표가 보여 잠시 뵈었다.

 

옛글을 찾아보니

2005년에 올린 글과 2009년에 찍은 사진이 실려 있다.

오류도 보이지만 그 역시 안고 가야할 나의 이력이기에 그대로 게재하고, 오늘은 사진만 올린다.

 

 

 

 

 

 

 

 

 

 

측면

간살마져 방해를 한다.

 

 

2018.03.16

 

 

 

글...2005.08.25

사진...2009.06.28

 

 

이번 답사 동선을 세우면서 가장 우려했던 곳이 바로 신암리 마애사면불이었는데, 예상외로 잘 안내된 이정표를 따라 막힘없이 찿을 수 있었다. 좁은 소로길 아래에 위치 들어가는 좁은 길 양옆에는 연못을 조성하여 사면불의 분위기를 한결 빛나게 보이도록 하였다.

 

크지 않은  바위 4면에 모두 마애불을 새겼으나 남쪽면의 삼존불(三尊拂) 외에는 형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으며, 본존불은 소발에 통인의 수인, 두광, 소발, 얕은 살상투, 오동통한 볼의 모습이고, 좌우에 있는 두 협시보살은  화염문 광배, 보관, 단순한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사면불은 고구려와의 냉전으로 중국으로의 루트가 막힌 백제가 처음으로 도입한 불상유형으로 예산 화전리 석불에서 처음으로 (?) 보이는 까닭에 신암리의 사면불도 편년 추측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재미 있는 사실은 사면불이 교통의 요지, 중국의 불교 전파로에 위치하며 거의 동시대의 마애삼존불이 가까이에 조성되어 있는 것이 이채롭다. 

 

신암리 사면불도 봉화 북지리의 마애불-신암리 사면불-영주 가흥동 삼존불의 동선을 그려볼 수 있고, 서산 마애 삼존불-예산 화전리 사면불-태안 마애삼존불이 있지 않은가?

 

 

일반적으로 네방위 개념의 사면불은 동방 약사여래불, 서방 아마타불, 남방 석가여래불, 북방 미륵불을 모시나 남북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불교에서의 방위 개념은 천왕문에서도 볼 수 있다. 즉, 동방 지국 천왕, 서방 광목, 남방 증장, 북방 다문 천왕이며, 단청 역시 오방위 개념(동 청색, 서 백색, 남 적색, 북 흑색, 중앙 황색)의 오방색만 채택하는 것이다.  

 

1400년 전 마애삼존불을 조성한 장인은 무슨 원을 세우고 불상을 조성했을까? 한면도 아니고 네면에 부처를 새긴 장인은 날마다 정안수 받아 놓고 빌고빌며 지극정성으로 새겼을 것이다. 피를 토하고 상처투성이 몸이 되었겠지만 봉안후 장인의 기쁨은 얼마나 크고 원대했을까?


석공의 기쁨과 민초들의 희열을 간직한 마애불은 이제 서있을 힘조차 없어 보인다. 내몸 하나 희생하여 피골이 상접한 육신으로도 자식의 무병과 행복을 기도하는 우리네 어머니 모습이다.

 

삼존불 두광의 홈

동면

서면

 

문화재청 자료를 참조 바란다. 본존불은 민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크게 솟아있으며, 얼굴은 갸름하면서도 볼에 팽팽하게 살이 오른 모습이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배에서부터 다리 위로 굵고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면서 늘어져 있다. 오른손은 가슴 위로 들고 왼손은 무릎 위로 비스듬히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얼굴의 형태와 옷주름 표현 등이 옛 양식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보물 제221호)과 비슷하다. 좌우에 있는 두 협시보살상은 모두 체구에 비해 어깨가 매우 좁고 몸의 굴곡이 표현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장식성이 없는 단순한 모습이다. 본존불과 좌우 협시보살은 모두 불꽃무늬가 새겨진 원형의 머리광배를 가지고 있다.

 

200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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