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

서울...채석장 마애불

임병기(선과) 2018. 3.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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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빠님께서

근대에 조성한 마애관음보살으로 안내하였다.

 

바위산을 깍은 채석장

불상이 나투시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가 분명하다.

 

그런데

왜?

 

 

바위를 채석한 공터에 공원을 조성하였다.

 

 

 

주민들이 채석장 마애불로 칭하는

마애관음 보살입상이다.

 

아래글, 사진을 다음에서 검색하여 가져왔다.

 

사진 좌측, 홍제원, 위에 미륵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1.JPG

공식명칭 수선전도(부분) 제작자 김정호 규모 965mm☓694mm 재질 목판본 제작시기 1840년대

 

심산스쿨

서울 인왕산 마애산행

 

마애산행 미륵기행

 

심산 

 

김정호의 [수선전도] 속 옛미륵 자리엔 채석장이 들어서고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 1804~1866)가 1840년대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수선전도]를 보면 인왕산의 서쪽, 홍제원의 위쪽에 ‘미륵(彌勒)’이라고 쓰인 커다란 글씨를 발견할 수 있다. [수선전도]는 매우 사실적인 지도다. 이 지도에 표시된 다른 항목들과 비교해보면 이곳에 있었다는 미륵의 규모가 대단히 방대했으리라는 추측이 충분히 가능하다. 인왕산 마애산행은 이 미륵을 들머리로 하여 시작한다. 현재의 서대문구 홍제동 문화촌현대아파트 부근이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에서 문화촌현대아파트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1Km가 안된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 그 중에서도 인왕산 자락에 가장 바투 붙어 있는 104동에 이르면 위쪽의 자그마한 공원(인왕산도시자연공원 쌈지마당 놀이터)으로 이어지는 좁은 계단을 찾을 수 있다. 계단을 오르면 돌연 시야가 넓어지며 낯선 풍경들이 펼쳐진다. 찬찬히 주위를 훑어보면 이내 알 수 있다. 예전에 채석장이 있던 곳인데, 지금은 작업을 멈춘 대신, 그 자리를 공원으로 꾸며놓은 것이다. 왼쪽 절벽을 올려다보면 그곳에 아름다운 마애불이 두둥실 떠 있다. 동네 사람들은 ‘채석장 마애불’이라 부르고 나는 ‘인왕산 서미륵’이라 부른다.

 

근래에 조성된 이 마애불은 물론 김정호가 표시한 그 미륵이 아니다. 나의 추측은 이렇다. 예전에 이곳에 커다란 미륵이 있었다. 하지만 채석장이 형성되고 발파작업이 계속되면서 그 미륵은 파괴되었다. 이를 죄스럽게 혹은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아마도 동네 사람들이거나 채석장 주인이었을 것이다)이 현재의 절단된 바위절벽에 새로운 미륵을 조성하여 옛미륵을 대체한 것이다. 인왕산 서미륵은 근래에 조성된 마애불들 중 드물게 아름답고 기품 있는 모습을 갖추었다. 왼손에 들고 있는 꽃봉오리와 도톰한 볼살이 편안하고 후덕한 인상이다. 이 미륵 아래의 공원에서 뛰어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쯤이야 너끈히 지켜주고도 남을 법하다.

 

 

 

 

나도

"심산"님의 믿음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그리고

채석장 쥔장, 민초 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심성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201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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