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바위
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4호. 형상이 마치 중이 장삼을 입고 서 있는 것 같아서 ‘禪(선)’자를 따서 선바위[禪巖]라 불렀다고도 한다. 또 조선 태조와 무학대사의 상이라는 전설, 또는 이성계 부부의 상이라는 전설도 있다.이것은 인간이 죽어서 석불(石佛)이 되었다는 인간의 화신으로 설화되고 있으며, 여기에 빌면 소원성취할 수 있다고 하여 일찍부터 신앙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자식 없는 사람이 이 바위에 빌면 효험이 크다고 하여 정성을 드리는데, 작은 돌을 붙이면 효험이 더욱 크다고 하여 작은 돌을 문질러서 붙인 자국이 많이 남아 있다. 이를 ‘붙임’이라 하며, 이러한 바위를 ‘붙임바위’라고도 한다.
일제가 남산 꼭대기에 있던 국사당(國師堂)을 선바위 곁으로 옮기게 한 뒤로 더욱 선바위에 대한 신앙은 무속신앙과 밀착되게 되었다. 국사당은 무신당으로서 굿을 행하는 곳이니 바로 옆에 있는 선바위와 복합적으로 신앙의 대상이 된 것이다. 선바위는 전국적으로 보이는 암석숭배의 일종이었겠으나 이것이 전설화되고 무속신앙과 밀착되면서 무속신앙의 주요지가 된 듯하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무악동 마애불
무악동 마애불로 알려진 마애여래좌상은 국사당을 경유하여 선바위 앞을 지나야한다. 선바위 향좌측 좁은 등산로를 내려서면 거대 암반에 나투시어 계신다.
나는 아침 일찍 숙소로 찾아 오신 세종아빠님 덕분에 쉽게 뵈었다
자연 암반에 상반신 이상은 감실 형태로 새겼으며, 하반신은 돌출시켰다. 장방형 광배, 소발에,육계는 거의 표현하지 않았으며, 상호에 비해 지니치게 작게 묘사하였다. 귀는 두텁고, 코는 오뚝하며 입은 다물었다.
양손 팔목의 팔찌가 눈길을 끈다. 보살상은 아닐테고...
목에는 삼도를 표현하였고 법의는 통견으로, 대의를 우측 어깨에 걸치고 있다. 승각기는 수평으로 매듭지었다. 두 손은 무릎위에 둔 항마촉지인이며 가운데로 벌린 엄지가 이채롭다.
결가부좌한 두 발이 특이하다. 우측발은 제자리를 찾았으나, 좌측발은 복부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장인의 실수?
정확한 조성시기는 전하지 않으나 일제강점기 이후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찰 불상이 아니라 민간에서 모셨던 민불이며, 민초들은 미륵불로 믿었을 것이다.
2018.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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