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정읍시

정읍...화엄사 미륵불, 관음보살 입상

임병기(선과) 2018. 2. 26. 20:47
728x90

 

 

 

화엄사.

옹동면 산성리 1224-2

주민들이 미륵골로 칭하는 마을 뒤편에 위치한 태고종 사찰로 1930년대 불출암 佛出庵에서 화엄사로 사명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번 호남 답사 목록에 화엄사를 포함시킨 까닭은 '한국의 사찰문화재'에 등재되어 있는 도제석불좌상을 뵙는 목적이었지만 주지스님이 다음에 인연지으라는 말씀으로 완곡하게 친견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도제불(사진 좌측)...출처/한국의 사찰문화재

 

도제불?

도대체 도제불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은 해결하였다.

즉 불상의 재질을 말하는 것으로 도제 陶製, 즉 도자기처럼 만든 불상이었다.

중국에는 흔하다고 주지스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국내에서 아직 뵌 적이 없다.

 

 

미륵불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불출암 佛出庵 사찰명칭의 유래가 된 불상처럼 생각되었다.

미륵불로 모시고 있지만 수인으로 미루어 아미타불이며 우측은 관음보살이다.

스님께 왜 우측에 지장보살을 봉안하지 않으시냐고 여쭈었더니 웃으시면서 본래부터 두 분만 계셨다고 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처음부터 두 분만 조성할 까닭이 없으며, 미륵불이라면 한 분만 모셨을테고, 이불병립상이라면  감실, 탑신, 면석,광배 등의 동일 공간에 불상과 보살이 아니라 두 분의 석불이 봉안되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으니.

 

그 비밀은 무엇일까?

 

 

관음보살

 

 

미륵불

 

 

화엄사 미륵불

주지스님 말씀이 압권이었다.

"현대 과학의 힘"으로 모신 불상입니다"

 

 

하반신

 

 

상호

 

 

그래도 짐작하지 못 할 것이다.

 

본래는

장승 모습의 불상으로  얼굴 부분만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후에 하반신을 높히고 불신,상호에 두텁게 호분을 입혀 개금을 하여 미륵불과 관음보살로 새롭게 태어난 모습이다.

 

 

신장탱

 

 

불기 2975년(1948년) 4월 초파일 월석암에 봉안

금어는 비구 해은, 사미승 석주

 

 

도제불상은 인연 짓지 못하였으나

인지하지 못 했던 미륵불을 뵙고 마음씨 넉넉한 주지스님에게 재미난 말씀과 차를 대접 받는 호사를 누렸다.

 

2018.02.09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