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정읍시

정읍...앵성리 석불좌상

임병기(선과) 2014. 4. 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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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면 앵성리 116번지 개인 민가 정원에 위치한 석불좌상으로  안태고향은 물론 옮겨온 과정도 불투명한 불상이다.  네비의 안내로 쉽게 접근하였지만  멍보살이 요란을 떨어도 인기척도 없다. 전체적인 민가 분위기가 다른 집과는 사뭇 다른 왜색풍 관사처럼 보였다.

 

 

아랫부분이 묻혀 있어 좌불인지 입불인지 불분명하지만 좌상으로 보인다. 상호와 두 손은 별도로 제작하여 끼워 맞추는 모습이다. 법의는 통견으로 옷주름이 층단을 이루고 있다. 조성시기는 고려 초기로 생각된다. 사지총람, 정읍군청홈페이지 등에도 석불에 관한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야외이지만 집을 향해 앉은 모습도 답답하기 그지 없어 돌려 앉혀 주고 싶었다.

 

  

언제까지 국적불명의 시멘트 석탑과 더불어 민가의 장식용 석물로 남겨 둘 것인지. 가까운 절집으로 옮겨 만행 떠난 신체를 살렸으면 너무도 고맙겠다. 봄날이다. 봄날 전국의 훼손된 석불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회향식이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났으면 좋겠다. 남가일몽일까? 우리나라  경향각지, 방방곡곡에는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꽃잔치 축제로 난리부르스인데, 이렇게 외로히 애처럽게 잊혀져 가는 옛님은 어찌 할 것인가?

 

 

 

 201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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