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존자암지 세존사리탑

 

존자암. 존자암지에 중건한 사찰이다. 존자암의 창건과 폐사에 관한 사적은 전하지 않으나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 온 사람들의 글에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1498년 유배 온 홍유손이 1507년 지은 존자암개구유인문尊者庵改構侑因文 "존자암은비보소(裨補所)이자 세상에 이름이 난지 오래이다. [중략] 뿐 만 아니라 나라에서 이 암자에 논을 하사하여 벼를 심어 재를 지낼 경비로 삼고, 음력 4월 길일을 잡아 세 읍의 수령 중 한 사람을 뽑은 다음 목욕재계하여 이 암자에서 제사 지내게 하고 이를 국성재라 하였는데, 지금은 이 제사가 폐지된 지 6, 7년이 되었다.”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에서 발췌   1519년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제주로 유배되어 1521년 사사된 충암 김정이의 충암집冲庵集 "존자암은 高·梁·夫 三姓이 처음 일어났을 때 비로소 세워졌다”고 충암 김 정은 존자암중수기에서 밝히고 있다."...문화재청   1653년 이원진 탐라지 “옛날엔 한라산 영실에 있었다. 그 동굴에 수행하는 승려의 모습인 돌이 있어 수행동이라 전한다. 지금은 서쪽 기슭에서 밖으로 10리쯤으로 옮겼는데 곧 대정 지경이다.”라고 되어있다"...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영실 주차장. 동 트기전 등반 시작   며칠전 내린 눈이 남아 있었다.                 약 1KM 길이 미끄러워 약 30분 소요     대웅보전     후벽 벽화 사실적으로 묘사한 벽화가 눈에 들어온다.       세존사리탑 세존사리탑으로 지정된 근거자료는 확인하지 못 했다. 1993년 존자암지 발굴조사시에 기단,탑신이 도괴된 상태로 발견되어 1999년 복원한 현무암으로 조성된 제주도 유일의 부도이다. 팔각 기단 위에 팔각 괴임을 높게 조성하여 그 위에  탑신, 옥개석, 상륜을 올렸다.       기단부 팔각 기단, 팔각 괴임 복원전 사진과 비교하면 기단부 하부가 일부 매몰되어 낮아 보인다. 괴임 상부 중앙을 볼록하게 돌출시켜 사리공을 마련하고 탑신 상부를  자연스럽게 끼운 형태이다.     탑신 석종형으로 표현하고 있으나  구(球)형 탑신으로 타원형이다. 개인적으로 옥개석이 있는 형태는 석종형으로 보지 않는다.     옥개석 옥개석과 보주가 일석으로 조성되었으며 국내유일의 원형 옥개석으로, 돌하르방의 모자 같다. 편년의 차이는 별개로 하고 존자암지 부도 옥개석과 제주 돌하르방의 모자와는 서로 친연관계가 짙게 풍긴다.   눈을 걷어내고 찍고 싶었지만 그 또한 나의 욕심이기에 오늘 인연 지을 분들에게 멋진 풍광을 남겨주고 싶어서...         대부분 자료에는 조성시기를 려말선초로 설명하였다. 그 근거로  탐라지에 실린 1650년(효종2년)에 이경억의 詩에 "천년고탑재千年孤塔在 천년을 지나온 탑 외로이 서 있는데”라는 문구를 인용한다.   존자지명사尊者知名寺 존자암을 유명한 절로 알았는데 황량반구처荒凉半舊墟 거의 무너진 황량한 옛절터 이구나 천년고탑재千年孤塔在 오래된 탑 하나만 서있고. 일실수연여一室數椽餘 요사 1채와 서까래만 남아 있다. (하략)   이경억의 시에 등장하는 탑은 삼층 또는 오층탑으로 판단되며, 세존사리탑은 조선후기에 조성된 부도로 추정하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는 개인적인 시각이다.   제주대학교의 존자암지 발굴보고서는 직접 읽지 못했지만 인터넷 상의 여러 자료에 발굴보고서를 인용한 글이 보인다.   "존자암지는 제주대박물관이 지난 96년 2차에 걸쳐 발굴했다. 그 결과 존자암지는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건립된 사찰유적으로, 건물지 5개소와 부도(浮屠)와 부도지(浮屠址), 탑지(塔址) 추정지, 석축시설, 배수시설 등 각종 유구와 명문기와, 도자기편 등 유물이 출토됐다."...출처/다음   탑지를 목탑지로 표기한 자료도 있다.     목탑지(?)     돌아오는 길 아랫 마을에는 해가 뜨고 멀리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201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