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

제주...상모리 석인상

임병기(선과) 2018. 2. 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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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모리 석인상.

모슬포 우체국 화단, 좌우에 입석(?)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여러 자료에는 조선 영조조(1749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명확한 근거는 미약하며, 제주 3성에 돌하르방을  세운 영조 재위시대와 동일 시기로 보아도 큰 혼선은 없을 듯하다.

 

민초들과 동고동락하던 상모리석인상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어 석상 머리 부분만 나뒹굴고 있었으며, 후에 자연석 현무암에 올려놓았다고 한다. 신체는 1971년 모슬포우체국을  신축 할 당시에 발견되어 세워 놓았으며, 이후 1990년 5월 자연석에 놓여 있던 머리와 신체가 한 몸으로 확인되어 복원하였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크기와 형태가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된 석인상 같다.

상모리 마을 앞이 풍수적으로 허하여 마을의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비보하기위하여 조성된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초들은 극대 또는 돌하르방으로 칭한다고 한다.


머리에는 모자를 쓰고, 얼굴은 둥글다.

타원형 눈은 돌출되었고, 작게 표현한 눈과 입은 선으로 표현하였으며,귀와 코는 양각이다. 

접합된 탓에 목은 더욱 짧아 보이고,석주형 신체이다.

길게 내려 배에 위치한 팔, 손은 주먹을 쥔 듯 하다.

옆과 뒤에서 보면  관복을 입은 것 같다.

 

 

 

몇몇 자료에 신체에 새겨진 명문을  간干자로 기록하고 있지만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또한 명문 때문인지 장승으로 보는  견해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팔괘의 건곤감리(乾坤坎離.☰☷☵☲)로 명문은 건☰  또는  리☲를 간략하게 새긴 글자로 생각되며, 상모리 석상은  동쪽이나  남쪽에 세웠던 석인상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최초에는 석인상이  최소 2기 이상 4기가 각 방향에 있었을 것으로 본다. 물론 근거 없는 개인적인 시각이다.

 

  

 

측면


 

후면



입석(?)

석인상 반대편 정원에 위치한다.

훼손된 상태의 얼굴을 올려 놓았던 입석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정겹지만

씁쓸한 느낌은 혼자만의 감정일까?

 

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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