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과천시

과천...관악사지

임병기(선과) 2016. 8. 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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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암에서 연주대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사당역 방향 우측으로 내려가면 관악사지가 눈 앞에 전개된다.

관악사는 연주암 편에서 살펴 본 대로 통일신라신라 문무왕 17년 의상조사가 의상대를 창건하는 동시에 관악사를 개산하였다. 그후 조선 태종 11년(1411)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충령대군에게 세자 자리를 물려준 후 효령대군은 이곳에서 2년간 수양을 하며, 관악사를 예전에 있던 터로부터 현 위치로 옮겨 지으면서 40칸의 가람을 건설하였다고 전한다.

 

 

문화재청 발굴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사지의 조사 결과 원래의 사찰은 급경사 지역에 석축을 쌓아 대지를 조성한 후 가람이 조영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총 10동의 건물지와 온돌, 배수, 담장시설 등이 조사되어 전성기에는 상당한 규모의 가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찰은 건물지 최하 부층에서 초창 당시의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15세기경으로 편년되는 분청사기편이 출토되고 있어 늦어도 조선 초기에는 창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17세기경에 일부 건물이 중창되었으나 다시 18세기경에 폐사되어 사찰의 기능을 상실하였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대략적인 가람 배치는 북쪽에 주요 법당이 위치하고, 남쪽에 온돌 시설이 있는 건물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요사 등 보조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지에서는 기와편, 자기편, 청동제품, 토기편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어 사찰의 위상이 하였음을 알려주었다. 기와편은 치미, 용두, 막새기와 등 많은 양의 평기와가 출토되었다. 이중에서 봉황문, 용문 등이 시문된 조선시대 막새기와가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이 사찰이 왕실과 깊은 관계에 있었음을 시사해 주었다. 자기편은 분청사기와 백자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 들은 15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묵서된 명문이 있는 자기편도 출토되어 주목되었다.

 

이외에도 석불편과 연화문이 장식된 납석제편이 출토되었다. 석불은 파손이 심하여 구체적인 형상은 알 수 없지만 선정인의 수인을 취한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조잡한 조각 수법을 보인다. 특히 묵서된 청동제 금고(金鼓)가 출토되었는데, 명문의 내용 중에 원각사(圓覺寺)라는 사찰 이름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금고는 이동이 용이하고 다른 사찰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사지에서 사찰 이름을 알려줄만한 다른 명문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원각사로 단정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토기편은 소량이 출토되었는데 호형류(壺形類)가 많았다"

 

위 자료는 보고서를 발췌한 듯 부도 1기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러나

한국의 사지에는 부도 1기와 이곳에서 발굴된 석불좌상을 비롯 유물은 경기도 박물관으로 옮겨 갔다는 내용이 보인다.

 

 

현재 사지는 정비중이어서 현장에 계시는 분의 허락을 받고 출입하였다.

 

 

 

옛사진에는

이 석주와 더불어 석등 상륜부도 있었으나 행방이 묘연하다.

 

 

우물터

사지의 우물터 외에도 산아래에는 현재도 약수터로 운용되는 연주샘이 있어 관악사 식수원과 관련 있는 것 같다.

 

 

맷돌

 

 

금당지

 

 

청산당대사부도靑山堂 大禪師舍利浮屠

불기2966년기묘팔월30일 佛紀二九六六己卯八月三十日. 2966년 북방불기로 서기로 환산하면 1939년이다.

 

관악산연주암지의 단기 4262년 기사에 “주지 재예사(속성 김, 호 청산)가 본 암 건물을 중창도 하고 신축도 하도다.”라고 기록되어있고, 김일우가 임신년에 쓴 발문에도 그의 활동을 기록하였다.

 

 

청산당부도

연주암을 6창한 스님의 부도이다.

방형 대석 위에  포탄형 탑신, 상부에 음각선을 돌린 후 낮게 보주를 표현하였다.

탑신 앞뒤에 액속에 부도 주인공과 조성시기 명문이 새겨져 있다.

 

 

 

 

안내문에 한문 오류가 보인다.

불기2966년은 1939년으로 을묘乙卯가 아니라 기묘己卯이다.

또한 부도浮署도 부도浮屠의 오기이다.

 

 

 

연주대도 좋고

사지도 한가롭기 그지 없지만

 

물도 떨어지고

초코렛 서너개로 버틴 몸도 탈진 상태가 되어

관악사지 답사는 뒷전이고

사지를 정비하고 계신 분들이 먹고 있는 도시락이 왜 그리 탐이 나던지...

 

역시

나는 인간적인 중생임에 틀림없다.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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