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철마면 송정리 입석마을 신안 압해도, 칠곡 신동 입석에 견줄만한 크기의 선돌이다.
청동기 시대 거석문화인 선돌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곳의 풍수형국 비보책으로 조성된 돛대라는 설도 있다.
"옛부터 이 지방의 지세가 배(船)의 형국이라 하여 백운산에 선여사(船餘寺)라 는 배 자를 붙인 큰 사찰을 건립하였다. 그리고 그 배설의 중심지가 되는 곳에 배의 돛대가 되도록 선돌을 돛대처럼 높게 세웠다."
그렇다면 본래 선돌로 조성된 것을 어느 시기에 비보책으로 옮겨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은가?
조선후기까지 이곳은 입석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송정으로 명칭이 변경 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인 자료는 찾지 못했으나 입석 주변에서 행해지는 민속제의, 동제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과 민족고유의 의식을 단절하기 위해 고유 지명을 변경한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 후기의 가사 차성가의 한 대목을 보자
즉, 입석이 있던 곳은 벗님(관리, 친구, 상인...)과 이별하는 정자(送亭)가 있었던 장소이었다. 지금이라도 주변에 소나무를 식재하고 정자를 지어 옛 사람들의 정취를 되살려 보면 어떨까?
춘향과 이도령의 이별 장소인 남원 오리정을 벤치마킹하여...
차성가車城歌 하서下西편
반월성 돌아드니 신월이 그 아닌가(半月城 돌아드니 新月이 그 아닌가)
조선후기 기장지역의 뛰어난 경치와 유적 등을 소재로 하여 지은 가사 문학 작품인 차성가車城歌(차성은 기장의 옛지명) 하서下西편에 입석의 기록이 보인다. 불행히도 차성가의 저자는 전하지 않는다.
2016.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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