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기장군

부산...척판암 석불좌상

임병기(선과) 2014. 3. 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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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한 순례팀은 보기 드물게(?) 신심이 돈독한 불자들로 일탈은 언감생심 다른 나라에서도 찾기 힘든 모임이다. 관광버스에서 부지기수로 행해지는 추태와는 다른 이야기로 일정을 준수해야하는 지극히 당연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순례동선을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장안사 경내를 둘러보고 척판암 들릴 기회를 암중 모색중 마누라의 일갈이 나를 미궁으로 빠지게 한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척판암으로 향했다"

 

동선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천재일우는 과장일까? 사전 정보에의하면 20분 소요 된다고 했다. 전후좌우 좌고우면  팽개치고 냅다 산자락을 뛰기 시작했다. 정확히 15분 땀 많은 중생 물에 빠진 생쥐 꼴로 그렇게 뵈었다.

 

 

척판암은 원효대사께서 선정중에 혜안으로 살펴보니 당나라 종남산 태화사의 천명대중이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알고 "신라의 원효가 판자를 던져 대중을 구한다(海東元曉 擲板救衆)"라고 쓴 현판을 불가사의 한 신통력으로 태화사에 날려 보냈다.그곳 대중들이 공중에 떠있는 현판을 보고 신기하게 여겨 법당에서 뛰쳐 나와 보는 순간 절 뒷산이 무너져 큰 절이 매몰되었다.이 인연으로 목숨을 구한 천명의 중국스님들이 신라 척판암으로 와 원효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원효스님은 그들의 머물 곳을 찾아 내원사 부근에 이르자 사신이 마중 나와 현재의 산신각자리에 이르러 자취를 감추었다 한다.

 

이에 원효스님은 대둔사를 창건하고,상,중,하 내원암을 비롯, 89개의 암자를 세워 1천명을 거주시겼다. 그리고 천성산 상봉에서<화엄경>을 강론하여 1천명의 스님을 득도케 하였다. 이에 화엄경을 설한 자리에는 화엄벌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중내원암에는 큰 북을 달아 놓고 산내의 모든 암자가 다 듣고 모이게 했으므로 집붕봉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1천명이 모두 성인이 되었다하여 산이름을 천성산이라 하였다 한다. 

 

 

대웅전 삼존불

 

 

석조여래좌상은 척판암 대웅전에 봉안된 불상으로, 결가부좌,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다. 불신에 비해 불두가 크고 어깨가 좁다. 나발에 중간계주와 정상 계주를 표현하였고 방형의 얼굴에 고개가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목에는 삼도가 보이고 법의는 통견으로 승각기가 보인다. 복장공은 있으나 복장기는 분실되었다고 한다. 조선후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20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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