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용인시

용인...가창리 부도

임병기(선과) 2016. 7. 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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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남부, 강원 답사 동선을 수립하면서 크게 염려하지 않은 가창리 부도 였다.

시뮤레이션은 고사하고 검색 조차 소홀히 한 것은 여러 차례 답사길에서 도로변에 설치된 이정표를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다.결과적으로 산길을 헤매고 이번 답사에서 가장 어렵게 뵈었다.

 

우선 가창리 산 27. 국도변에서부터 공사 때문에 이정표를 보고도 물어물어야 했으며, 좁은 산길 내비가 멈춘 곳은 요란하게 멍멍이가 맞이하는 사람이 부재중인 외딴 농가이었다. 풀숲이 우거진 산속을 헤매이다가 시나브로님과 통화한 후에도 땀을 제법 흘렸지만 뵙지 못했다. 차를 돌려 마을로 내려와 시나브로님이 알려준 정원사를 탐문하여 앞에서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입하여 독농가 입구에 도착했다.

 

독농가의 미친듯이 소리치는 울타리에 갇힌 사냥견과 다리를 절름거리며 근접하여 따라 붙는 늙은 개 한 마리가 불안감을 가중시켰지만 정원사 절집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시나브로님과 통화 후 무작정 독농가 뒤편으로 올라갔더니 정자, 가건물이 여기저기 서 있고 더 위쪽으로 건물이 보였으며, 정원사였다.


여기서 더 헤맬 힘도 남아 있지 않아 스님을 찾았더니 요사 밖으로 나오셔서 우측 산길을 안내해주었다. 

 

 

근처에는 미륵불 입상이 남아 있는 가창리 사지가 유존하지만, 부도의 주인공이 주석했던 절집인지 여부는 전하지 않는다.

조선시대 석종형 부도로 지대석, 기단, 탑신, 상륜으로 구성된  전체적으로 상부가 넓고 내려오면서 탑신이 좁아진 외형이다.

방형 지대석은 상부만 드러낸 체 묻혀 있으며, 지대석과 일석인 기단 팔각 중석에는 모서리에 기둥을 조출하고 각면에 안상을 새겼으며, 상석에는 앙련을 조식하였다. 탑신에는 당호 표시가 없고, 탑신과 일석인 보주의 받침 아래위에 연주문이 새겨져 있다.


 

 

지대석과 기단부

지대석은 거의 매몰된 상태이다.


 

기단 중석과 상석

우주.안상.앙련이 표현되어 있다.


 

상륜부

탑신과 일석으로 보주 괴임 상하에 연주문이 둘러져 있다.


 

 


힘들게 뵌 분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 있는 까닭에

가창리 부도는

나랑 긴 세월을 동행할 듯.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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