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용인시

용인...목신리 보살입상

임병기(선과) 2011. 6. 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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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면 목신리 147-2. 892번 국도변 보호각 속에 이중으로 감금되어 있다. 보호각 종도리에 묵서로 “광서십사년무자십일월 갑시(光緖十四年戊子十一月初一日 甲時)”라고 쓰여 있어 1888년에  보호각의 중수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이마을이 장승동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장승과 더불어 마을의 평화와 안녕 벽사 기자 기복의 대상이 되었던 미륵불이었을 것이다.

 

머리에는 갓 모양의 둥근 보개가 씌어져 있는데 보개 아래에는 높은 보관이 있다. 보관 중앙에는 화불이 표현되어 있어서 관음보살상이지만 우리네 민초들에게는 그저 미륵불로 모셔졌다. 매몰된 하체를 바로 세우면 안될까? 몇 억겁의 세월이 경과하면 스스로 걸어 나올런지.

 

 

법의는 우견편단으로 보살상으로는 의외의 법의를 착용하고 있다. 의문은 음각으로 간략하게 표현하였다. 오른손은 가슴 앞에서 외장한 채 중지와 약지를 구부렸으며, 왼손은 가슴까지 바짝 들어올려 여원인을 취하고 있다. 방형의 얼굴은 마모가 심해 눈, 코, 입의 표현은 잘 알아볼 수 없지만 양 볼과 턱에 살이 많다. 두부가 신체에 비해 상당히 크다.

 

 

 목은 상당히 짧고 어깨는 위축되어 있다. 목신리 미륵은 언청이 미륵으로도 불리운다. 코밑쪽에 마멸이 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음력 10월 10일 동제를 올리고 동민들의 축제가 열렸으나 지금은 사라진 듯 제의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도난방지을 위한 궁여지책이겠지만  보호각을 재정비하면 좋을텐데, 창살을 걷어 주고 가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더라.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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