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답사를 즐기지만 영은사지 석장승과 부도전에 혼자 들린 것은 오늘이 처음인 듯 하다.
영은사지 석장승 백운암 초입의 사찰 호법 석장승으로 대부분 절집 장승은 목장승이다.
내가 답사한 기준으로 현재 남아 있는 사찰 석장승은 그리 많지 않다. 나주 불회사, 나주 운흥사, 무안 총지사지, 무안 법천사지, 영암 쌍계사지, 남원 실상사, 함양 영은사지, 창녕 관룡사, 의성 대곡사,상주 남장사...
영은사는 정확한 사적은 전하지 않으나 신라시대 영은조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정읍 내장사의 창건주도 영은조사로 636년에 창건하였다고 한다.하지만 두 인물이 동일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영은사는 조선후기의 여지도서, 가람고.범우고에 백운산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1900년대 초기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는 옛터로 기록되어 있어 조선후기 까지 향화를 피웠음을 알 수 있다. 영은사의 유물로는 입구의 석장승, 부도, 백운암의 목조아미타 여래, 범종, 통영 용화사로 이불한 목조 지장보살상, 각종 석조부재들이 남아 있다.
영은사지에 흩어져 있던 부도를 백운암 앞으로 옮겨 부도전을 마련하였다. 부도전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3기, 당호가 새겨진 4기 등 모두 7기의 다양한 형태의 조선 후기 부도가 자리하고 있다.
당호가 전하지 않는 부도 방형 대석위에 석종협 탑신과 보주가 일석이며 특별한 문양은 장식하지 않았다.
이름이 전하지 않은 부도 방형 대석위에 파라각 대좌를 올렸다 상부에 원좌를 두어 탑신을 앉혔다. 옥개석과 보주는 하나의 부재이다.
○곡당탑 ○谷堂塔 맨위 부도가 유사한 형태의 부도
송월당운혜대○탑 松月堂雲惠大○塔 두번째 부도와 유사한 형태이다.
구계당탑(龜溪堂塔) 지대석 상부에 원좌를 두고 탑신을 올렸다. 탑신에는 당호가 새겨져 있고, 팔각 옥개석 상부에는 복련이 표현되었다. 별개로 조성된 상륜은 결실된 상태이다.
월암당탑(月巖堂塔) 건륭8년계해입(乾隆八年癸亥立)이라는 명문이 있다. 건륭 8년은 1743년이다. 방형의 두터운 대좌,종형탑신, 팔각 옥개석의 마루는 높게 표현하였고 상륜은 결실되었다.
당호가 알려지지 않은 부도 방형 대석위에 길쭉한 포탄형 탑신과 보주는 하나의 부재이다.
부도전에 서면 이름을 불려주고 싶지 않든가?
나만 그런가?
2016.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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