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신안군

신안...흑산도 상라산성. 상라산 봉수대

임병기(선과) 2016. 3. 21. 07:29
728x90

 

 

 

상라산성 아래의 무심사지 석탑 석등 답사후 전망대로 향한다.

 

 

무심사지로 부터 경남 함양의 오도재 느낌구불구불 구절양장의 열두굽이를 올라 흑산도 전망대에 닿으니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와 함께 검게 타버린~ 검게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노래가 애절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흑산도아가씨 노래비

 

 

 

 

 

 

 

 

 

 

 

 

 

 

상라산 정상에서 바라본 섬섬섬

 

상라산象羅山

일견 코끼리 형태의 산세의 따른 이름으로 보이지만 불교의 코끼리와 관련은 없었을까?

전망대에서 5분여 등산로를 따라 발품을 팔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동백나무와 상록수림이 울창한 상라산은 해발 227m에 불과하지만, 봉우리에 올라서면  바다를 품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한 폭의 동양화를 펼치고 있는 듯하다. 또한 상라산 정상에서는 해돋이와 해넘이는 물론이고  달이 뜨고 지는 광경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상라산 정상에서 진리로 향하는 능선

좌측은 낭떠러지며 우측 산허리 6`7부 능선을 를 따라 상라산성이 축성되어 있다.

 

 

상라산성 성벽

 

흑산도 주민들은 산성의 형태가 반달모양과 흡사하다 하여 일명 반월성半月城이라 칭한다. 

상라산성은  해상 왕 장보고장군이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뒤 서해로 출몰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흑산도에 산성을 쌓은 것이 시초가 됐다고 한다. 둘레가 280m로 비교적 크지 않는 테뫼식 석축산성인데 성벽은 바깥면만 돌로 쌓고 안쪽은 흙으로 채웠다. 해안 쪽은 깎아지른 절벽을 이용했으며 나머지는 돌로 쌓았다. 성안에는 동문지와 군사들의 주거지가 남아있다

 

 

 

봉수대(?)

 

상라산성의 봉수대에 관한 기록은  인종 1년(1123년) 뱃길로 고려에 다녀가면서 보고 들은 것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담은 송나라 사신 서긍의 고려도경에 전하고 있다. "흑산黑山은 백산白山의 동남쪽에 위치한데, 서로 마주 바라보고 있다. 극히 고준하며 부근에 산세가 중복되어 있는데, 앞의 봉우리가 소봉小峰이고 가운데는 깊은 골짜기이다. 양쪽 깊숙이 물이 만입하여 가히 전선戰船을 숨길 만하다. (중략) 중국 사신이 배를 타고 도착할 때마다 산정山頂 봉화대에 불을 밝히면 모두 차례대로 서로 상응하였다."

 

현재 봉수대로 알려진 터는 정상이 아닌 흑산 예리항 방향이다.

그렇다면 현재 봉수지는 봉수연대 위치가 아니라 봉군들의 숙소 또는 부속시설로 생각되기도 한다.

 

조선시대 봉수망은 그 중요성에 따라 5주봉主烽(직선 봉수) 24간봉間烽(내지 봉수)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흑산 봉수는 순천. 목포를 거쳐 충청도 서해안을 경유하는 제5로로 추정된다.

 

제 1로 : 함경도 경흥 → 강원도 → 경기도 → 양주 아차산봉수

제 2로 : 동래 다대포 → 경상도 → 충청도 → 경기도 → 성남 천림산 봉수

제 3로 : 평안도 강계 → 황해도 → 경기도 → 서울 무악 동봉수

제 4로 : 평안도 의주 → 황해도 → 경기도 → 서울 무악 서봉수

제 5로 : 전남 순천 → 충청도 → 경기도 → 서울 개화산 봉수

 

 

 

2016.03.12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