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김천시

김천...제석리 석탑재

임병기(선과) 2016. 2.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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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비지정 석불상.석탑 중

두어 차례 들렸지만 조우하지 못했던 두 분

송죽리 석조보살상과 제석리 석탑재. 송죽리 계신 님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한 후 또다시 제석리 석탑재 자료를 찾았으나 꼭꼭 숨어 나투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하는 바람으로 경주 김환대님에게 문의 했더니 사진이 있다면서 보내주었다.

사진이면 게임은 끝난 것 아닌가?


사진을 들고 남촌마을 경로당 문을 두드렸더니 방으로 들어 오라고 한다.

헉!!!

방을 가득 매운 20여명의 할머니들이 화투치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몇해 전 여름날 마을에 탑재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셨던 여성 파워에 밀려 난 할아버지들은 어디에 계신 것일까?)


여기저기서 썰이 난무한다.

- 우리마을에 이런 것 없어

-ㅇㅇ댁 집뒤에 있는 것 아니가?

-그건 납골당이다

-와 찾는대요?

(그런거 머할라꼬 묻노?라고 다른 한 분이 말하자마자 두 분이 언성을 높인다)

더 이상은 오프 더 레코드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한 분이 교회 앞을 지나  봉촌으로 가는 질(길)가 과수원에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하신다.

할머니는 친절하게 설명하셨지만  뜬구름 잡기와 별반 차이 없지 않은가?

하지만

두 어 차례 마을 주변을 뒤진 경험이 있어 직감적으로 들어 오는 장소가 떠 올랐다.


고맙다는 인사 후

일사천리로  비석 보호각 덮개돌로 사용중인 옥개석을 만났다.


 

탑제골 영사비永思碑

김환대님이 보내 준 자료에는 "탑제골 영사비"로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塔재(재는 고개와 동의어로 흔히 사용되는 단어이다)가 아닐런지?


개보영사비開洑永思碑. 물길을 열어준 분들의 덕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비

물이 귀한 남촌마을 들녘으로 김진성.김운석.김익윤.조점손 4분이 일년간의 작업으로 연봉천 물을 끌어들여 농업용수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새겨진 비석으로 예전에는 매년 제를 올렸다고 한다.


 

디지털김천문화대전에 실린 글을 보자

"경상북도 김천시 아포읍 제석리 993번지에 위치한 김천 제석리 석탑재는 현재 아포읍 제석리 남촌마을에서 봉촌리로 넘어가는 구릉의 길 우측 밭둑에 불망비[김천 제석리 영사비(永思碑)]의 덮개돌로 사용되고 있다. 기단 갑석 4매 중 1매로 판단된다. 이 석탑재의 재질은 화강석이다."


 

안태고향은 전하지 않지만 탑제라는 지명으로 미루어 이 곳이 본래 장소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석탑 기단석으로 부연이 없고 상부에 1단 각형 괴임이 조출되었다.


 

내림마루도 조식되어 있다.


 

보이는가?

처마의 반전이...


 

모서리에 추녀와 처마의 반전이 뚜렷하다.

저런 유형을 어디서 보았을까?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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