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김천시

김천...송죽리 석조보살입상

임병기(선과) 2016. 2. 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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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문화재와의 만남에도 분명 인연이 있다고 확신한다.

수없이 들려도 뵙지 못하고 발길 돌린 님도 계시지만, 답사매니아들에게 친견하기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회자되는 옛님도 쉽게 조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구성면 송죽리 석불 입상

이 분을 목표로 두어번, 지나는 길에 탐문도 두어번 들렸지만 내비가 엉뚱한 방향으로 안내한 탓에 인연이 아닌 듯하여 나의 미답사 목록에서 삭제한 상태이었다.


그런데

며칠전 마애님이 고향 다녀온 길에 들렸다고 사진을 올렸다.

골프장 맞은편 도로변 옆 사찰에 모셔진 것을 왜 몰랐을까?

아니

석불사에서 석불이 봉안되었음을 암시하고 있는데 왜 스쳐 지났을까?


이틀 후

당장 달려갔다.


 

한국문화재총람 자료에 의하면 석불이 안치된 장소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거주하던 "송죽리 암음 유적 동굴"로 주거 공간이라고 한다. 재는 동굴이라가 보다는 상부가 돌출된 자연 암반 이다. 스님이 상주하지는 않고 가끔 기도처로 활용하는 것 같았다. 오늘은  3분의 보살님이 계셨으며 차 한잔을 권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불상을 보는 순간 눈을 의심했다.

또 보살상?

석불입상으로 인지 하였지만 관모를 쓴 보살상이다.


 

연화대좌는 매몰되었고, 삼곡자세는 분명치 않다.

상호는 훼손이 심하며 두 팔은 결실되었더. 광배는 두광만 조성한 것 같다.


 

 

 

보살상 뒷편으로 전개된 산신각과 용왕각...

보살님께서 후일 꼭 들리라고 당부를 하시었다.


위의 글에서 왜 또보살상? 이라고 했을까?


옛님의 숨결방에서 여러번 언급하였지만 방방곡곡을 답사하다 보면 왜? 라는 의문이 든 사례가 자주 있다.

그중의 하나가 김천지역에 집중적으로 조성된 석조보살상이다.

그것도 보살상인지, 불상인지 모호한(?) 존상들이다.

그런데도 학계 또는 전문가 그룹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아 더욱 의구심을 자아낸다.

언강생심 존명을 비교하여 논문,또는 기고 할 마음이 일기도 했지만 변방의 아웃사이더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일 것이다.


그럼 소설 한 편 탈고....???


꿈 깰 연세(?)에 들었으니 깨몽하고

김천지역의 보살상을 만나보자.


명칭은 문화재지정 명칭이다.



신안동 석불입상

이 분은 상호가 결실되었지만 정병을 들고 계신다.

보살일까? 불상일까?

 

 


덕천리 석조관음살입상

보살상이 분명한가?



은기리마애보살반가상

이 분은 반가상이다.



광덕리석조보살입상

장엄여래로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문화원 보살상(직지사로 옮기기전 사진)

보관을 착용한 지권인 수인도 흔한 작례는 아니다.

 


수도암 석조 보살좌상

약광전에 봉안된 보살상으로 존명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한 분이다.



태화리 석조보살입상

법의는 불상인데?

이 분은 머리카락을 양갈래로 길게 널어 뜨리고 있다.


 

계림사 마애보살좌상

보살상 맞는가?

수인은?




왜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 보살상(?)이 유독히 김천에만 여러분 계실까?


2006년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왕건불상을 뵙고 난 이후

머리속에 소설을 엮은 적이 있었다.

신라장인 집단, 견훤 장인 집단, 그리고 직지사와 왕건 장인 집단을 비교하면서...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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