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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청양군

청양...인바위 마애불

by 임병기(선과) 201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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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청양 미답사 목록에 기록해두고서도 그 존재를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다행히 기억력 좋은 시나브로님이 동선에 포함시키고 한건택님 지인의 도움으로 뵐 수 있었다.

 

그분은

청양문화유산해설사,청양군의원을 역임하시고 현재는 충남평생교육진흥원 김명숙 원장님이시다.

저녁에는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한 박스 들고 숙소를 방문해주시기도 했다. 거듭 감사드린다. 

 

 

 

청양읍 학당리

바위에 사람이 새겨져 있어 인바위 또는 님을 그리는 전설이 서려 임바위로 불리운다. 청양군지에는 탕건을 쓴 노인의 형상으로 보았고 현지 안내문에는 여인의 상반신을 닮은 마애불로 소개하고 있다.

 

선각으로 새겨진 마애불은 소발에 육계가 높고 상호는 거의 마멸 되었지만 반달형 눈썹, 일자형 눈, 긴 코와 귀, 입은 작다.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고 법의는 우견편단으로 추정된다. 좌상, 입상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가까운 거리에 아리(아리랑) 고개가 있어 민초들이 무사한 여정을 기원하며 모신 불상으로 생각된다.(일반적으로는 고개마루에 봉안되는데 고개 아래에 모신 연유를 잘 모르겠다. 혹시 공사 등으로 고갯마루에서 옮겨 오지는 않았을까?)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아 가다가 남편이 호환을 당하였지만, 그사실을 모르는 부인이 남편을 그리다가 바위가 되었다는 애닲은 전설이 구전되어 오며 그 이후 임바위로 불려온다. 부모에게 님은 군대 간 자식, 시집 간 딸이며, 아이들에게는 시장가신 할머니가 될 터이니 임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의 애틋한 그리움의 대상 전체를 일컫는 상징일 것이다.

 

 

 

그나저나 이렇게 방치하면 어찌 하는가?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 많은 축제의 일부만 절약하면 청양의 새로운 자랑거리로 자리잡을 텐데.

 

201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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