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영동군

영동...심묘사지 석탑재(황간향교. 가학루. 한천정사)

임병기(선과) 2015. 6. 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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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초기에는 향교. 서원을 꼭 답사동선에 포함시켰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답사 동선에서 제외 된 까닭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항상 문이 닫혀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 황간 향교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동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특히 가학루, 한천정사, 우암 유허비와 더불어 건물에 사용된 심묘사지 석탑재, 연화대좌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옥개석, 탑신석이 각 1개 사용된 우암유허비는 건너 뛰고 말았다.

 

심묘사深妙寺는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국보 제8호)에 신라 헌강왕(875~886년)이 심묘사 비문을 지었다는 내용과 낭혜화상이 심묘사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어 심묘사가 9세기 또는 그 이전에 창건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신동국여지승람, 퇴계집 심묘사와 주변 환경에 대해 언급되어 있고, 범우고에는 폐사되었다는 기록과 함께 주변 팔경이 기록되어 있다.

 

 

황간 향교

앞에는 명륜당, 뒤쪽에 대성전이 위치한 전학후묘 배치이다. 태조 3년(1394)에  처음 지었다. 현종 7년(1666)에 서쪽의 토성 안으로 옮겼으며, 영조 28년(1752)과 광무 5년(1901)에 중수하였고, 1978∼1981년에 크게 중수하였다.

 

 

주차장에 주차후 명륜당 향우측의 골목으로 진입하여 측면으로 향교 출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대성전은 문이 닫혀 출입 할 수 없었다.

 

 

명륜당

 

 

대성전. 까치발로 내부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주초에 연화대좌가 보인다. 연화대석 4개 옥개석 1개가 있다고 한다. 옥개석에는 4단 층급과 절수구가 있다고 한다.

 

 

가학루에서 바라본 황간향교

 

 

가학루

황간향교 앞 누정이다.  태종 3년(1403)에 현감 하담이 처음 세웠다. 경상도 관찰사 남재가 "마치 학이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듯 하다" 하여 편액하여 가학루라 하였으며, 이첨이 기문을 썼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광해군 때 현감 손번이 다시 세웠다. 숙종 42년(1716)에 현감 황도가, 정조 5년(1781)에 현감 이운영이, 1930년에 군수 전석영이 각각 중수하였다. 6·25전란 후에는 황간초등학교가 불타자 한때 학교 건물로도 사용되었다.

 

 

가학루 누마루 아래 석탑재. 옥개석이 뒤집혀져 있다.

 

 

登駕鶴樓등가학루...晦谷회곡 許蘊허온

 

皐高仍鶴鶴仍樓(고고잉학학잉루)

鶴去樓空江自流(학거누공강자류)

雲散孤城三百戶(운산고성삼백호)

山圍舊國四千秋(산위구국사천추)

天涯客望蘇仙美(천애객망소선미)

海內誰懷范老憂(해내수회범노우)

太守絃歌君記否(태수현가군기부)

至今風月一般留(지금풍월일반유)

 

높은 언덕에 학으로 인해 학처럼 생긴 누각 가학루

학은 어디로 날아가고 누각은 비었지만

강물은 유유히 흐르는구나

구름 개인 외로운 성 황간읍은 삼백가구쯤 사는지?

산으로 둘러싸인 견훤의 옛 도읍지엔 오랜 세월이 흘렀네.

하늘가 쳐다보며 선녀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생각하네

이제 이 땅에 누가 있어서 모든 이의 늙음을 걱정하랴.

옛 태수의 잔치 노랫소리를 기록하지 말아다오

지금은 바람과 달만이 누 다락에 가득할 뿐이니.

 

 

가학루 앞 전경

 

 

한천정사

우암이 한천팔경寒泉八景으로 명명한 곳으로 후학들에게 글을 가르치던 곳이다.후세에 우암 선생의 제사를 모시고 글을 가르치는 한천서원이 세워졌다가 고종 초에 철폐된 후 유림들이 1910년 한천정사를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천정사 앞 옥개석편 2매. 옥개석 둘은 원래 하나의 옥개석으로 보인다.

 

 

뒤집혀진 옥개석. 4단의 층급이 확인된다.

 

 

낙수면 상부에 2단 괴임이 보인다.

 

 

한천팔경..출처/영동군청

 

01 월류봉 月留峰

높이 약 400m의 봉우리로 동서로 뻗은 능선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뜻의 이름처럼 직립한 절벽에 걸려 있는 달의 정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02 산양벽 山羊壁

병풍같이 깎아지른 월류봉의 첫 번째,두 번째 봉으로 인적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다.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수목이 척박한 돌 틈으로 뿌리를 내리는 자연미가 빼어나다.

03 청학굴 靑鶴窟

월류봉 중턱에 있는 자연동굴로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물들고 청학(靑鶴)이 깃든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04 용연대 龍淵臺

월류봉 앞에 있는 절벽으로 산줄기가 평지에 우뚝 솟아나와 용연(龍淵)에 이르러 형성된 돌머리 모양의 대(臺)이다.

05 냉천정 冷泉亭

법존암 앞 모래밭에서 솟은 샘줄기가 여덟 팔(八)자로 급하게 쏟아 붓듯이 흘러나와 팔연(八淵)에 이르는데 한여름에도 무척 차다.

06 법존암 法尊菴

작은 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암자의 위치는 현재 황간면 원촌마을로 추정하고 있다.

07 사군봉 使君峯

황간면 뒤편 북쪽에 있는 명산으로 ‘나라의 사신(使臣)이 되는 산’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설경으로 이름이 나 있다.

08 화헌악 花軒嶽

한천정 뒤쪽의 산봉우리를 말하는데 꽃과 나무가 무더기로 나 있는 까닭에 ‘화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름처럼 봄이면 진달래, 철쭉꽃이 피어 만산홍(滿山紅)을 이룬다.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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