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보은군

보은...복천암 목조아미타삼존불

임병기(선과) 2015. 5.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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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식당과 민박을 겸하는 집으로 혼자 숙박하기에는 불편이 없었다. 다음날 새벽 5시30분  차량으로 매표소를 통과하여 복천암까지 속리산을 나혼자 차지하였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 답사도 쉽지 않았다. 절집은 너무 조용하여 발걸음 옮기기 조심스럽고 열린 법당문 출입도 자유롭지 않았다.

 

결국

법당의 전등도 켜지 못하였고 나한전은 들어갈 엄두도 못 내었다. 설상가상으로 복천암 답사의 주목적으로 꼭뵙고 오겠다고 가는 길까지 인지하였던 수암화상(신미대사) 부도와 등곡대사 부도는 까마득히 잊고 암자를 내려 왔다. 발품을 팔지 않고 차량으로 이동한 업보 아닐까? 다음에 문장대 산행 기회가 오면 중사자암 부도와 더불어 인연 지어야겠다.

 

 

복천암. 
복천암은 신라 성덕왕 19년(720), 진정선사가 창건하였다. 그는 당나라에서 화엄종을 연구하고 화엄종의 개조인 의상대사의 제자였다. 그후 혜공왕 12년(776) 진표율사의 제자인 영심선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진다. 고려 태조 원년(918)에 다섯째 아들이며 왕사인 증통국사가 중창하고, 선종 원년(1084)에 문종의 여섯째 아들인 도생증통. 예종 2년(1107)에 자정국존이 각각 증수하였다고 전해진다. 

 

조선 세종 31년(1449)에 신미선사가 중수하였다.  수차례에 걸쳐 중건되다 소실된 것을 영조 11년(1735)에 탁융선사가 소실된 것을 재창하였으며 순조 3년(1803) 취준사가 중수하였다. 세종대왕이 신미선사의 한글창제의 보답으로 아미타삼존불을 불사했으나 현재는 소실되었다. 현재의 아미타삼존불은 새로 복원한 불상이다.

 

복천암의 신미대사와 한글창제에 관한 글을 가져 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C15455432359E0C?download", "훈민정음과 신미대사.

 

 

지주석.

 

 

극락보전. 다포계맞배지붕임에도 측면에도 공포를 두었다.

 

 

아미타삼존불과 삼세불화

 

 

복천암 극락전의 주불로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대세지보살의 삼존상이다. 이 불상은 법당이 1733년 화재로 소실된 이후, 1735년부터 1737년까지의 중창불사 때에 법당과 함께 조성된 상이다. 1737년(건륭 2년)에 이루어진 복장 발원문은 다시 불상에 봉안되었는지 조사 때에는 볼 수 없었고, 『寺誌』(충청북도, 1982. P.254)에 수록되어 있어 참고할 수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이 불상을 만든 조각장은 演機, 斗策, 守性, 超鵬, 守堅, 廣鵬 등임을 알 수 있다.

아미타불좌상을 본존상으로 하여 관음보살좌상을 좌협시보살로 그리고 대세지보살좌상을 우협시보살로 하는 아미타삼존불상이다. 삼존상은 각각 중대석이 사각인 3단 연화대좌에 봉안되어 있다.

본존상은 하품중생인의 수인을 결하고 있으며, 얼굴에 살집이 있고 특히 코가 작고 양 볼과 턱이 풍만하여 온후한 인상이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를 둥글게 감싼 변형 편단우견으로 속에 입은 편삼의 옷깃을 대의와 대칭을 이루게 입고 있다. 가슴에는 수평으로 입은 내의의 윗단이 보이는데 윗부분이 주름져 있다. 상체가 길쭉한 편이나 어깨는 작고 움추린 자세이다. 불신의 양감은 적당하며 옷 주름은 이에 걸맞게 적당히 투박하며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다.

좌우 보살상은 거의 같은 모습으로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 손만 좌우대칭을 이룬다. 높은 보관을 썼는데 각각의 보관에 화불과 정병이 표현되어 있어서 관음과 대세지보살상임을 구별할 수 있다. 보관 속으로 높게 묶은 보발이 있고 보발은 다시 귀를 감아 돌아 어깨 위로 몇 가닥 늘어지고 있다. 보살상의 얼굴은 본존상과 달리 아래턱의 살집이 적어서 갸름하고 단정한 인상이다. 불신도 작으며 법의는 여래상과 같은 형식으로 입고 있다. 관음이 들고 있는 연꽃가지 위에는 특이하게 정병이 붙어 있다.

삼존상의 대좌는 크기에서만 조금 차이를 보일뿐 거의 같은 형태로, 상단과 하단의 연판은 양감이 있으며 중대석 앞면에는 옆으로 긴 안상 안에 당초문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아미타불좌상을 본존상으로 하여 관음보살좌상을 좌협시보살로 그리고 대세지보살좌상을 우협시보살로 하는 아미타삼존불상이다.

극락보전 내 봉안중인 아미타불은 복천암 사적기에 의하면 건륭 2년(1737)에 두책(斗策), 초붕(超鵬), 수견(守堅), 광붕(廣鵬) 등의 스님이 제작한 것으로 통견의 가사와 옷 주름 선이 간략화 되고 형식화 된 수법 등 18세기 불상의 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어 조성 기록이 잘 남아 있다...출처/문화재청

 

 

석불좌상

 

 

복천암 주변이 밝아 오지만

내마음은 아직 캄캄한 어둠이다.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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