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보령시

보령...백운사 목조보살좌상. 부도

임병기(선과) 2014. 12. 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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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사지에서 진행 방향으로 들어가면 백운암에 이른다. 성주산문聖住山門의 수행도량이었던 백운사白雲寺는 통일신라 구산선문 성주산파의 개산조 무주무염無住無染(801~888)스님이 '숭암사' 창건했다 전해진다.  1592년 임진왜란에 전화로 전소되어 중건하였다. 

 

조용한 산사는 한무리의 산악회 회원들로 저자거리 보다 더 요란스럽다. 산을 좋아하면 들머리 절집에서 예의를 지킬 줄 알아야지 원!!! 백운사는 비구니스님이 주석하는 정갈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사찰이었다. 등산객이 없었다면 백운白雲의 사찰명에서 풍겨나는 산허리를 휘어감은 힌구름속에 자리한 그런 선경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극락전. 아미타 삼존이 봉안되어 있었지만 뵙고 싶었던 목조보살좌상은 없었다. 극락전을 청소중인 젊은 보살님께 문의하였더니 요사에 계시는 스님에게 확인하라는 말을 남긴다. 마침 요사에서 나오는 비구니스님은 나의 이야기를 듣고 아무런 경계심 없이 요사에 봉안중이라는는 말을 남기고 총총 발걸음을 옮기셨다.

 

 

텅빈 요사채를 나혼자 차지하고 뵈었다. 많은 절집에서는 어림없는 환대 아닌가? 흔쾌히 문을 열어주신 스님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사찰문화재 총람에는 1694년에 조성된  제화갈라보살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9월 1일 충남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존명은 '목조보살좌상'이다. 조성자와 조성 목적이 기록된 문헌이 발견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자료를 찾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수인으로 미루어 아미타불 좌협시보살로 조성된 대세지 보살 또는 관세음 보살로 추정되지만 보관에는 정병도 화불도 표현되지 않았다.

 

 

요사에 모셔진 현왕도.근대

 

 

요사에 모셔진 산신도.1869 작.

 

호랑이가 아니라 표범처럼 보인다. 표범이라면 산신보다는 나반존자 아닐까?

 

 

 

백운사에서 약 200여미터 내려와 좌측 시멘트 포장길로 진입하면 부도가 보인다.

 

 

조선시대 석종형부도이다. 방형 지대석위에 종형 탑신과 보주를을 한 돌에 조성하였다. 탑신 전면을 깍아내어 당호를 새겨 넣었다. 상륜부에는 복련위에  구슬문양과 보주를 표현하고 보주를 감싸는 형태 위에 보주를 다시 올린  이중보주로  되어 있어 흥미롭다.

 

 

 

 

부도 전면에 정연당淨蓮當 당호가 보인다. 문화재 지정 명칭도 동일하지만 부연당浮蓮堂 처럼 보이기도 한다.

 

 

20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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