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공세리 석불입상

 

인주면 공세 4리 기산 현대아파트 근처에 주차후 우측 농로를 바라보면 멀리 은행나무가 보이고 불상은 그 아래에 계신다. 몇년전 탐문을 하였으나 실패하고 최근에 다녀온 우리카페 시나브로님의 글을 보고 동선을 수립했다. 그러나 아파트 근처에 주차하라는 글을 무시하고 입구까지 접근한 탓에  회차에 애로를 겪었다. 어떤 안내지침서 보다 먼저 다녀온 사람이 최고의 길눈이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공세리불상에 대한 기록은 한국문화유적총람에 간단히 몇 줄 언급되어 있다. "공세리 마을 뒷편에 있다. 주변에 불적이 없어 유래를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냉정저수지에 같은 형태의 미륵불이 있었고 이것이 물 속에 잠겼다고 하는데 이 미륵불이 이동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화강석에 조각하였는데 지금은 희미하게 형상만 남기고 있다."       처음부터 얕게 선각된 불상으로 마모로 인해 형체 구분이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정면에는 고라니 등의 조수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그물 펜스가 설치되어 옆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현장에서는 육안으로 상호를 확인했으나 사진으로는 거의 판별하기 힘들어 보인다. 조선후기에 조성된 민불 아닐까?           사진출처...인주면사무소     밭에서 일을 하던 할머니께서 일을 멈추고 유심히 나를 바라 보고 계신다. "할머니 미륵불 뵈러 왔습니다" 라는 말을 듣고서는 경계를 멈춘 듯하다. 농작물 수확 시즌에는 좀도둑이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가 머리를 스쳐 지나가며 괜히 주눅이 들었다. 이제는 옛님 답사의 최고시즌으로 회자되는 만추에 길 나서는 일도 심각히 고려해야겠다.   201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