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연천군

연천...오봉사지 부도

임병기(선과) 2014. 10. 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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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부대를 방문했을때는 다른 방향으로 진입하였지만 이번 오봉사지 부도 답사동선은 군시절 주출입 길이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구불구불 비포장 길이 포장되었지만 군용트럭 뒷자리에 앉아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 전우들의 얼굴이 파노라마로 스쳐갔다. 큰길에서 오봉사로 진입하는 입구와 내가 근무했던 부대와는 500m 가량 떨어져 있다.

 

 

오봉사. 나의 군시절에는 없었으며 후에 창건하여 군법당으로 운영되는 듯하다. 군 복무 시절 포반 요원들은 한 달에 두어번 오봉사 주변으로 야간 매복을 니왔지만 비전투요원인 나는 한 번도 경계근무로 출동하지 않아 초행길이다.

 

 

구절초. 오봉사지부도는 오봉사 주차장에서 오봉사 왼편 개울길을 따라가면 된다.

 

 

오봉사지. 한국의 사지에 의하면 오봉사는 신동국여지승람.여지도서.범우고.가람고 연천읍지 등 여러 도서에 사찰 위치만 등재되어 있다. 태종실록지에는 조선초 88개 자복사의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시흥종이라고 전하고 있다봉선사말사지에서는 강희 16년(1677) 정사년봄에 사찰을 중수했다는 내용이 적힌 막새가 건물에 올라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1917년 김도현스님이 주지로 임명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한국전쟁에 의해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조선후기 석종형 부도. 2.5m로 크게조성된 부도이다. 방형 지대석위에 1단 받침을 두고 한개 부재에 탑신과 몸돌을 세웠다. 부도는 응회암 석질이며 탑신 상부에는 연꽃을 새겼고, 상륜은 꽃봉오리 모양으로 역시 연꽃문을 새겼다. 곳곳에 한국전쟁의 탄흔이 남아 있고, 당호는 남기지 않았다.

 

 

비좌. 부도비 아니었을까?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 부대정문 초병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도촬하여 미안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푸른 제복 3년, 내청춘이 어린 곳이기에.

 

201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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