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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평군

가평...대원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by 임병기(선과) 201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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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삼악산 흥국사 답사후 동선 수립이 만만찮다. 화천,철원 경유하여 내려 오면서 대원사 답사가 원안이었으나 내일  새벽에 철원 금학산 마애불 답사를 고려하여 가평 대원사로 방향을 잡았다. 피서가 절정인 까닭에 춘천-가평-철원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고기 굽는 냄새 때문에 차창을 열 수 없었다. 작은 절집으로 추측했던 대원사는 템플스테이를 여는 짜임새 있는 사찰로 내려보는 풍광이 그만이었다.

 

 

혼자라서 자유로울 것 같지만 오히려 불편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는 처음부터 요사에 들려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답사하는 것이 예의다. 그렇치 않으면 도둑으로 오인받아 봉변을 당할 소지도 있으며, 갑자기 등뒤로부터 고래고래 고함치는 낯선(?) 스님과 조우할 수 있다.

 

 

대원사 비로자나불은 예전 가평 답사시에 동선에 포함되었으나 제반 답사 여건으로 불가피하게 건너 뛰었던 옛님이어서 더욱 가슴 설레이었다. 비로자나불이 대원사 주금당의 주인공으로 생각했는데 대웅전 석가모니불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좌가 결실되었지만 전체적으로 완전한 좌상이다. 소발에 계주는 낮고 머리를 두텁게 표현하여 마치 두건을 착용한 듯 하다. 이마에 백호를 새기고 눈코입은 마모가 심하지만 원만상이다. 목이 길어 상대적으로 귀는 짧아 보이고  목에 삼도는 희미하고  법의는 통견으로 층단식으로 습의를 표현했다. 지권인 수인의 비로자나불로 고려초기 불상처럼 느껴진다.

 

그나저나 문화재청 설명문이 압권이다. 가평군청 설명도 오십보 백보이더라. 그참!!!

"현재까지 경기도내 조사된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평택 심복사 불상와 안성 운수암 불상 밖에 없고 나말여초에 제작된 중부지역 석불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불좌상의 전체 높이는 80㎝이며 세부적인 실측치는 불두 높이 27㎝, 불두 너비 20㎝, 불신 높이 53㎝, 어깨폭 36㎝, 다리 너비 59㎝이다."

 

평택 심복사, 안성 운수암 석조비로자나불 사진을 가져왔다.

 

 

평택 심복사(2009년 3월)

 

 

안성 운수암(2013년 4월)

 

 

 

 

 

 

저 산아래 길을 경유하여 철원으로 향했다.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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