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홍천군

홍천...신봉리사지 석탑재

임병기(선과) 2014. 8. 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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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리사지 석탑재는 우리카페 노랑나비님이 글을 올리기 전까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폐사지로 남아 있었다.홍천은 여러번 답사를 다녀와 비지정을 포함한 문화재를 거의 섭렵했다고 자부했었기에  아직도 미답처인 이곳을 답사 동선 최우선 관심지로 지목해 두었었다. 앞서 노랑나비님이 개략적인 설명을 덧붙였으나 디테일하게 안내하겠다.

 

신봉리사지는 수타사에서 출발하는 수타사 산소길 신봉마을에서도 접근 가능하지만 답사객은 걷기를 즐기지 않기에 첩경으로 안내하겠다. 동면 노천리로 내비를 입력하면 홍천에서 약 8km 지점 고갯마루에 이른다. 고개 우측에는 '노천리' 입석간판이 설치되어 있고 좌측에는 장승이 도열해 있다. 장승이 있는 방향 좌측으로 진입하여 노천 1교 다리(08.05일 기준 공사중)를 건너 좌회전하여 개울을 따라 약 7~8백m 가면 위의 입간판이 개울가 좌측 공터에 설치되어 있으며 여기에 차량을 주차하면 된다.

 

 

주차후 1.5km 거리의 출발점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아주 평이한 산길이다. 비가 오거나 비가 내린 다음에는 절대 계곡 코스를 택하면 않된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려주겠다.

 

 

계곡의 풍광이 장관이다. 계곡으로 접근할 수 있는 만추에는 만산홍엽을 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산길을 택한 후에는 출발지로부터 사진의 데크까지 외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약간 경사진 데크를 올라서면 잠시후 아래 사진의 이정표를 만난다.

 

 

우측 안내 이정표의 '현위치'를 주목해야 한다. '4-1'코스는 산길이며, '4' 코스는 개울로 향하는 데크가 설치된 내리막이다. '4-1' 코스를 택하여 걸어가면 '4'코스와 다시 합쳐지는 지점 직전 우측에 절터가 보인다.

 

 

4-1 코스를 택하여 직진하면  내리막길에  설치된 데크가 나타나고  거의 내려와서 정면을 보면 개울가에 사진의 이정표가 보이며,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신봉리 사지 탑재가 보인다.

 

다시 사진을 주목하자. '현위치' 표식은 위에서 언급한 두 갈래 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입간판 우측 뒤편이 신봉리사지이다.  그리고 경고문을 주목해라. '우천시에는 4-1 코스를 택하라'는 내용이다. 처음에 이야기 한 것처럼 우천시. 우천 후에는 절대로 계곡인 4 코스를 택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마음이 급하여 계곡 코스를 택하여 원점회귀를 시도했다. 얼마 진입하지 않아 계곡은 물에 잠겨 있고 다른 길 을 찾기 위하여 낭떠러지를  오르락 내르락 여러번 반복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신봉리사지로 복귀하여 탈진해 버렸다. 거의 1시간 이상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서 길가에 누워 있었다. 준비한 물도 떨어져 개울물을 마셔야 했다. 새벽부터 설친(?) 댓가일 것이다. 과유불급이라 했거늘.

 

 

신봉리사지. 수타사의 전신이라는 설도 있지만 사적이 전해지지 않는다. 덕지천이 앞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사역도 현재 기준으로는 크게 넓지 않다. 돌무더기와 도괴된 석탑재 외의 유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막연히 선림원지 처럼 산사태로 폐사되었을 것이라는 상상이 들었다.

 

 

사지에 남아 있는 석탑부재는 옥개석 2매, 기단면석 1매. 탑신석 1매 등이 도괴된 상태로 널부르져 있다. 고려 전기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상기단 면석. 양우주를 모각하였다.

 

 

탑신석. 사리공이 보인다.

 

 

뒤집혀진 초층(?) 옥개석. 3단의 층급받침

 

 

 

2층(?) 옥개석

 

 

3단 층급

 

 

예전 같으면 접근이 어려운 오지의 폐사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수타사 산소길이 조성되어 있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수타사에서 시작하여 폐사지를 반환점으로 삼고 원점 회귀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만추에 적극 추천하고픈 수타사산소길이다.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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