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원주시

원주...수암리 마애삼존불

임병기(선과) 2014. 8. 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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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에 다녀 왔던 답사기가 보인다. 영양에 거주하는 달새님과 함께 답사했던 것 같다. 예전에 어렵게 찾았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지금은 이정표를 따라 일사천리로 도착했다. 길끝에는 차랑 1~2대 주차 공간이 있으며 논둑길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수암리삼존불상은 우리들의 눈으로는 거의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행히 스케치 사진이 설치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삼존불 설명은 민족백과사전에서 글을 가져왔다. 아울러 근처 폐사지에 석탑 기단석과 와편이 산재한다는 기록이 보인다. 겨울날 답사 기회가 되면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수암리 절터로 들어가는 입구 오른쪽에 규모가 큰 바위가 있는데, 화강암이며 표면이 거칠다. 바위 표면에는 마애삼존불상이 전체적으로 비례가 뛰어나게 선각되어 있다. 불상의 크기는 본존상이 대좌와 두광을 포함하여 높이 150㎝, 우협시보살상이 두광을 포함하여 높이 165㎝이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절터가 있는데, 이 절터에는 석탑의 하층 기단석이 있고 주변에는 기와편과 백자편 등이 흩어져 있다. 연화좌의 중앙에는 본존불이 있는데,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있다.  양 옆에는 협시불 입상이 새겨져 있는데, 얼굴 부분은 모두 심하게 닳아서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다.  

 

 

 

본존불은 두광과 신광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법의는 굵은 선 몇 가닥으로 나타냈으며, 수인은 심하게 깨지고 닳았지만, 손의 위치로 볼 때 지권인의 비로자나불로 추정된다.

보살상은 두광을 갖추고 있다. 왼쪽의 협시보살상은 문수보살로 추정되는데, 심하게 훼손되어 두광과 법의 자락 일부만이 남아 있어 전체적인 모습만을 알 수 있다. 오른쪽의 협시보살상은 보현보살로 추정되는데,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합장하고 있다. 얼굴의 윤곽과 보관 형태만 볼 수 있으며, 상체는 짧고 하체는 길어 곡선미가 돋보인다.

 

비로자나 삼존불 형식과 신체 표현이 장신인 점에서 신라 하대의 양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전체적으로 살이 찐 탄탄한 체구와 힘이 넘쳐나는 듯한 조각수법에서 고려시대 불상의 양식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수암리 마애삼존불상은 신라 하대의 전통을 계승한 고려시대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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