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상주시

상주...관음사사적비. 부도

임병기(선과) 2014. 7. 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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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가 안내한 사지로 들어가려했으나 멍보살의 악다구니가 보통이 아니었다. 민가앞 밭에서 일을 하던 할머니가 제지한 후에야 소리를 멈추고 꼬리를 살랑되며 다가온다. 현재 민가가 있는 곳은 공양간으로 조사되었다고 할머니의 유장한 설명이 이어진다. 괜히 아는 척 하다가는 무식이 탄로날 듯하여 경청하며 '네, 네'를 되내이었다. 인생도처 유상수라고 하지 않았던가!

 

 

관음사 사적비는 화남면 동관리 277 관음사지에 자리한 사적비다. 동관리 절골마을에 자리한 사적비에 따르면 관음사는 도의선사가 창건하였고 임진왜란에 모두 불에타 중창하였으나 1678년 다시 화재로 전소되었다고 한다. 그뒤 1707년 중창의 공적을 기리고자 사적비를 세웠다고 한다. 현재 절터에는 사적비.맷돌, 방아공, 부도 등이 남아 있다.

 

맷돌

 

구전에 의하면,  이 곳 주위에는구병산 하의삼불봉과 형제봉을 중심으로 12암자가 있었으니, 세조암․명경대암․봉선암․염불암․낙수암․적수암․금선대암․동암․영산전 등(미상 3)이 있었으며.  물레방아도 12개나 되었다고 한다. 비의 자리도 당초 경내에서 사찰의 화재로 인하여 일주문 밖으로 다시 세웠으나, 최근에 마을 주민들이 현 위치로 옮겨 세웠다 한다.

 

 

방아공

 

 

 

경상우도상산서면속리산관음사사적비慶尙右道商山西面俗離山觀音寺事蹟碑銘竝書로, 비신의 크기는 높이 164cm․폭 60cm․두께 44cm이다. 비수는 분실되었고 대좌 또한 없으며, 모서리가 일부 훼손되어 글씨의 일부분도 판독이 불가능한 상태로 계곡 옆에 홀로 서 있다

 

 

사면비四面碑로 찬자撰者, 서자書者, 전자篆者가 모두 승려라고 한다. 관청의 지원없이 승려의 주도하에 세웠을 뿐만 아니라 사원 경제와 관련된 입전入田내역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주인공을 알 수 없는 부도. 원래 위치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 전형적인 조선후기 종형 부도이다.

 

 

 

 

 

관음사지를 돌아 나오다가 긴 수염을 휘날리는 비속비승의 도인을 만났다. 마침 성황목  제단에 탑재로 보이는 석조물에 관해 여쭈었더니 근자에 조성하였으며 탑재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그러더니 멀리 산을 가리키며 속리산에서 뻗어나온 용의 흐름, 암자 위치, 탑 자리, 유물 반출 등의 설명이 청산유수로 이어진다. 삼인행 필유사!!! 인생도처 유상수!!!

 

20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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