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상주시

상주...낙화담 소나무

임병기(선과) 2014. 7. 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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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담의적천양시落花潭義蹟闡揚詩...노산 이은상 작. 일중 김충현 글

 

 임진년 풍우 속에 눈부신 의사모습

  집은 무너져도 나라는 살아났네

 절사곡(節士谷) 피묻은 역사야 어느 적에 잊으리

 

설악(雪岳)높은 봉(峰)이 본대로 이르는 말

꽃은 떨어 져도 열매를 맺았다고

오늘도 낙화담향기 바람결에 풍기네

 

 

이마을을 개척한 입향조는  김구정이라는 선비라고 한다. 선생은 조선초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벼슬을 버리고, 이곳 화동면 판곡리로 은거하였다. 그러나 이 땅은 유난히 불의 기운인 화기가 드세어 비보책으로 마을 중심에 바로 이 연못을 팠다. 훗날 임진 왜란 발발후 이마을 출신 김준신의사에게 전투에서 패배한  왜적이 김씨 일가를 멸문지화키 위해 마을로 쳐들어오자 부녀자들이 왜군을 피해 목숨을 던진 것이 낙화담의 유래로 보인다. 지금은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부녀자가 투신할 정도로 큰 연못이었음을 알 수 있다.

 

소나무는 약간 변형된 천원지방 형태의 낙화담 둥근 섬안에 그날의 넋을 기린듯이 홀로 서있다. 입향조 김구정 선생이 심은 나무로 전하니 족히 600년은 넘었으나 아직도 푸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소나무 가지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6개의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첨모재

 

낙화담 옆  김준신 의사 제단비. "1850년경에 제단비를 세우고 그 후 첨모재를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1993년에 첨모재를 철거하고 원형대로 중건하였다. 낙화담좌측의 나지막한 언덕 아래에 첨모재 뒤로 단을 높이고 축을 약간 꺽어 제단비각을 세웠다."

제단비

 

"김준신의사는 청도인으로 이곳 판곡에서 태어났는데 판곡은 고려조 이후로 청도 김씨세거지였다. 임진왜란이 반발하자 의사는 32세의 나이로 분연히 일어나 의병을 소집하여 솔령장이 되었다.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칠곡 석적까지 전진하였다가 다시 상주 본진으로 돌아와 상주성 사수에 분전하여 많은 왜적을 도륙 하였으나 중과부적으로 끝내 임진년 4월 25일 장렬히 순국하였다."

 

불사이군의 충절, 정절를 지키기위해 목숨을 버린 김씨 집안 부인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어찌없겠는가? 그래서인지 오래된 소나무에서 맑은 기운과 청량한 바람이 가득 실려오는 느낌이다.

 

20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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