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중벌리사지 옥개석

 

화북면 중벌2리 320번지 대흥 마을회관. 마을에 도착하여 촌로에게 여쭈었더니 마을에 석탑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숨기려는 표정이 아니라 진심이 묻어나는 말투였다. 사전에 인지한 회관의 석탑을 문의했더니 그제서야 앞장을 선다. 마을 어르신 말씀에 의하면 마을 남쪽 가는골과 송제골 사이의 절터에서 떠내려온 부재로 추측한다. 어느 시절 절터에서 유실된 부재를  마을에 세워두었으나 80년대 수해로 인해 마을 안쪽에 있던 석탑이 떠내려 갔다. 후에 주민들이 옥개석을 수습하여 회관 앞에 모셨다고 한다. 눈물겹도록 고맙지 않은가?     낙수면 물매가 깊고 추녀와 처마의 반전이  있으며 옥개석 받침은 3단이다. 윗부분 괴임은 시멘트로 봉합되어 보이지 않는다. 일견 고려 중기 이전 석탑재로 보인다.         중벌리사지는 중벌2리 박달지에 위치한다. 사적은 전하지 않으며  평탄한 부지에 축대가 유존한다. 주변에는 와편 도자편이 산포해있다고 문화재청 사지총람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그런데 동일 석탑재로 심증은 가는데.... 중벌리 마을 아래편 신흥사에 석탑 면석 한 점이 있다. 출처가 분명하지 않지만 중벌리에서  유실되어 떠내려온 부재는 아닐까? 이런 것을 전문으로 하는 공무원 직종은 없나? 은퇴후 내가 할까?   201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