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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단양군

단양...덕천리사지 석조부재

by 임병기(선과) 201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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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오는 길 내내 눈에 익은 길이다. 데자뷰? 뷰자데? 열린 차창 너머로 문화재 이정표가 다가온다. "조자형 가옥" . 8년전 단양 답사길에 들렸던 기억이 새롭다. 나의 답사기를 보고  후손이 우리카페 가입 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덕천리 사지는 조자형 가옥 지근에 위치하며 주소는 가곡면 덕천리 155번지이다.

 

마을 입구에서 내비가 종료되어 막막하는 차에 멀리 밭을 갈고 있는 아저씨에게 다가가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기계 작동을 멈추고 안내를 했다. 아저씨 말씀에 의하면 예전에는 논, 밭에 석조물이 무더기로 산포했었다고 한다. 그후 시나브로 하나 둘 외지로 반출되어 이제 겨우 몇 개만 있다고 한다.

 

덕천리 사지는 사적은 전하지 않으며 사지는 경지정리와 주택 건축으로 훼손되어 알아 볼 수 없다. 일부자료에는 발굴된 유물로 미루어 통일신라시대 창건되어 고려조에 폐사 되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절터에는 석탑 옥개석. 기단석.면석. 주초. 와편. 도자편 등이 산포되어 있다. 사지총람에 의하면 불상도 발견 되었으나 현재는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석탑 기단 갑석?

 

 

석탑 탑신?

 

 

 

주초

 

 

기단

 

 

위 사진에 보이는 도로변 주택에서 내비는 멈춘다. 석탑 옥개석은 아저씨 옆 전봇대 쪽의 경사진 밭둑 끝부분에 있다. 다른 부재는 아저씨 후방 10 m 부근 민가 뜰과 논둑에 있다.

 

경작중인 논두렁 여기저기 흩어진 부재를 안내하시더니 아무른 말씀없이 앞서 길을 걷는다. 말없이 따라갔더니 석탑 옥개석을 가리킨다.

 

 

아저씨 말씀으로는 분명 3개가 있었다고 했다. 사지총람에도 3개가 있다고 기술했으나 1개 밖에 확인하지 못했다. 옥개석은 층급 받침이 4단이며 다른 특징은 뒤집혀 매몰되어 확인 불가했다. 일견 나말여초 옥개로 보여진다.

 

 

여름철에는 마을 앞을 흐르는 남한강에서 피서를 즐길 수도 있겠지만 답사는 농작물 경작 등을 고려하하여  3월 이전이 좋을 것이다. 그나저나 덕천리 사지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은 작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요원한 사안일텐데 그대로 방치하는 수밖에 없을까?

20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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