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남원...방동리 당간지주

임병기(선과) 2014. 4. 1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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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면 방동리 대강중학교 앞  도로를 중앙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당간지주이다. 어떤 사찰에 속했던 당간지주인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주의 깊게 살펴 보면 높이. 폭, 간공의넓이, 치석 등이 일치하지 않는다.  두 기 모두 고려말 작품 아닐까?

 

폭이 좁고 간공이 관통되지 않았다.

 

 

 


 


 


 

 

반대편 당간지주보다 폭은 넓지만 높이는 낮다, 간공은 크고 관통되어 있다.

 

 

 


 


 


 

당간지주에 대한 단서는 없는 것일까?

 

우선, 배를 정박하기 위한 설비로 보는 이야기가 전한다.

남원문화원 자료에 의하면 당간지주가 위치한 곳을 방동리 선두거리, 서두거리 또는 도끼머리라 부른다고 한다.  두기 당간지주는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조성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전에 의하면 옛날에 지주가 서 있는 언덕 밑 구렁으로부터 방들까지가 강물이 들어와 배를 이용하였다고 하며, 입석은  뱃줄을 묶기 위한 뱃말뚝으로 세웠다고 한다. 그래서 뱃머리가 닿은 선착장이라 하여 선두船頭거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는 풍수 비보책으로 조성되었다는 설이다. 

방동리 선두거리는 도끼모습으로 인해 도끼머리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도끼 날에 해당하는 언덕에 두 개의 돌을 세워야 했던 이유는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비보책이다. 옛날 방들 가운데 장터거리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흥성했던 마을이 점차로 쇠퇴하여 주민들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주민들은  액맥이 굿도 하였으나 마을에 재앙이 계속 되었다고 한다.

 

어느날 탁발승이 "도끼살에 장 파한다"고 중얼거리는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연유를 물었다. 스님은 저 앞의 언덕이 도끼날 모습으로 장터거리를 찍고 있는 형국이어서 마을이 쇠퇴할 수밖에  없다며 도끼살을 막으려면 큰돌을 세워야 한다는 비책을 알려주었다. 장터마을 사람들은 스님의 말대로 도끼머리 언덕에 두 개의 돌을 세운 것이  입석(당간지주)이며 그때부터 이곳을 도끼머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두 가지 설화로서 우리는 당간지주에 대하여 가설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즉 현재 당간지주는 다른 지역의 폐사지에서 옮겨 왔으며, 또한  각각의 형태가  서로 다른 것은 폐사지 두 곳에서 한짝만 남아 있던 당간지주를 어느 시기에 필요에 의해서 옮겨 왔다고 추측된다. 아니면 완전한  두 기의 당간지주를 옮겨왔으나 현재 근처에 묻혔거나 망실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다. 소속 사찰을 알려면 동국여지승람 등의 자료를 심도 있게 검토해보면 당간지주의 안태고향 사찰을 찾을 가능성도 충분하리라 판단된다. 물론 근거 없는 나만의 소설임을 밝혀둔다.

 

201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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