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완주군

완주...미륵사 모전석탑

임병기(선과) 2014. 4. 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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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의 과음, 주취상태로 수만리 마애불 등산 왕복 약 2시간. 녹초가 된 몸을 추스리며 미륵사 석탑으로 향했다. 제기럴!!! 한 번 시도 해보는 거지 뭐!!! 지금 이순간 후회한다. 답사는 했지만 무리였다. 과유불급이라 했지 않은가? 우중에 인적없는 가파른 산길 .비록 포장된 길이었지만 결코 만만치 않았다.

 

완주군 소양면 곰티로 608-80 내비는 정확히 미륵사 입구까지 안내했지만 차량진입은 원천봉쇄이다. 아니 차량으로는 접근 할 수 없을 만큼 경사가 심했다.

 

 

가는 내내 을씨년스럽고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의 산길이 계속되었다. 설상가상 추적추적 비는 내렸고 안개는 자욱했다. 마지막 급경사 철계단을 오르자 인기척에 멍보살의 요란한 환영인사가 산사를 깨운다. 스님!! 스님!!!  불러도 불러도 공허한 메아리만 적막강산인 절집을 자유롭게 노닌다. 어떤 스님이 주석하고 계실까?

 

 

마치 신기루 같은 모습이다. 가까히 접근하고 싶었지만 가파른 진입로에  물기를 머금은 채 쌓여 있는 낙엽은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고생끝에 낙이요. 고진감래라 했건만 석탑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인연은 억지로 닿는 것이 아니다. 보이는 것 만큼만 보면 되는 것이다.

 

 

미륵사 석탑에 대한 기록이 없어 어느 시기에 조성되었는지 전하지 않는다. 다만 문화 유적 총람에 몇 줄 소개되어 있어 발췌 정리하였다.

 

만덕산 주봉 바로 아래의 미륵사는 근래에 건립한 절로써 대웅전에 불상을 모시고 있다. 이 곳에 사찰이 전해 내려왔다고 하는데 신빙성이 없다. 다만 사찰 뒤 자연 암반 위에 높이 2.1m의 모전 탑형식의 소형탑이 있는데 판암제 석편으로 탑신과 옥개를 이층까지 조성하고 최상부에 자연석 일매로 보주를 대신하고 있다.

 

 

 

 

 

도굴단 두목님 사진

 

 

 

20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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