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북면 복흥리 탑성마을 마을회관 앞에 주차후 할머니를 불러 당간지주를 물었지만 아는 분이 없었다. 순간 스쳐가는 생각 '탑'으로 인식들 하고 있지는 않을까? 직감이 적중했다. 할머니들은 탑으로 이해하고 계셨다. 그렇다면 탑성마을도 '탑선'에서 유래된 마을 이름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마을에는 일제강점기까지 5층탑이 있었다고 전한다.
주차후 회관을 등지고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우측 골목쪽에 높다란 당간지주 1짝이 보인다. 당간지주는 민가의 시멘트담장과 토담을 경계삼아 서있다. 이렇게 큰 당간지주를 조성했던 사찰명이 전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다만 문화재청 사지총람에는 사명을 언급하지 않고 복흥리사지로 표기하고 조선고적보물조사자료에 사지에는 20척 석탑과 당간지주에 대한 글이 남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사자의 현장 답사 여부가 애매모호하다
정읍에 거주하시는 분으로 추정되는 분이 개설중인 다음 블로그 "들메지기의 사랑방"에는 구체적으로 사지에 근접한 글이 보여 발췌 정리하였다.
1936년에 나온 정읍군지에는 "고려 초에 대찰인 우마사가 있었는데 지금은 당간지주 1주만 있고, 5층 석탑은 1930년대 일본인이 가져 갔다.
고승 보덕화상에게는 11인의 도가 높은 제자가 있었는데 이들이 각각 명산을 찾아 사찰을 세웠으니 무상화상과 제자 김취 등은 금동사(진안의 금당사로 추정)를 창건하고 또 적멸, 의륭은 진구사(임실 신평면 중기사지로 추정), 지수는 대승사(경북 문경), 일승과 심정 그리고 대원 등은 대원사(모악산), 수정(水淨)은 유마사를, 사대와 계육 등은 중대사(진안?), 개원화상은 개원사를, 명덕은 연구사를, 그리고 개심, 보명도 있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의 기록과 같이 칠보산에 있었다는 유마사의 위치가 어디에 있었는지 분명치 않다. 칠보산맥의 정읍현 구역내에는 상동의 미륵당과 북면 탑성리 불적이 있으나 고증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문화재청 발간 사지총람에는 "현재 그 위치를 알 수 없다. 정확한 연혁을 알려지지 않으나 삼국유사에는 수정스님이 유마사를 창건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신동국여지승람 정읍 불우 조에는 칠보산에 있다고 전하고 있으며 범우고에는 폐사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19세기 이전에 폐사 되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명기했다.
유마사인지 우마사인지 정확하지 않으나 탑선마을에 대찰이 있었으며 일제강점기에도 오층탑이 마을에 유존했음을 알 수 있다. 지대석과 당좌가 결실된 당간지주는 방형 간공 1개, 상부의 간구를 두었고 측면에도 가운데 두 줄 외에는 특별한 장식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고려시대에 조성된 당간지주로 추측된다.
탑성마을에는 당간지주 외에도 1970년 새마을운동 시절 불두가 결실된 석불좌상이 발견되어 민가 담장 아랫부분에 방치되어 있으며, 창고 벽면 밑의 탑 기단석 부재, 당좌 등이 산포하고 있다는 정보를 사전에 알고 들렸었다. 하지만 처가집 가족들 모임에 혼자 빠져 나와 많은 시간을 할해할 수 없어 주변을 살펴 보지 못했다. 훗날 우리카페님들이 답사 후 사진 올려주기를 기대한다. 2014.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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