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부산시

부산...동아대 야외박물관

임병기(선과) 2014. 4. 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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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민동 동아대 캠퍼스 박물관. 이 건물은 경남도청소재지를 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면서 건립한 경남도청 건물로 한국전쟁시에 임시정부 청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야외 박물관 동성로 오층탑. 아미동 삼층탑. 상천리 삼층탑.감로사지 석탑재 외 석조물이 전시되어 있다.

 

동성로 삼층탑

 

얼핏 대구의 동성로가 떠오른다. 대구 동성로는 대구읍성에서 동쪽으로 개설된 거리를 뜻하는 명칭이다. 본래 어떤 사찰에 있었던 탑일까?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가는  한 사람이 있다. 도쿄박물관 오쿠라커렉션의 주인공 오꾸라 다케노스케!! 이넘이 일제강점기에 대구 동성로에 집이 있었으며 집에는 전국에서 수집한 우리문화재가 넘쳤다고 한다. 이곳에서 일본으로 반출하고, 광복 후 미쳐 반출하지 못한 문화재들이 경북대박물관을 비롯 많은 곳으로 옮겨 갔다. 그렇다면 이 석탑도 오쿠라 놈이 반강제로 강탈한 석탑이 해방후 대구 동성로 집에서 어떤 연유로 동아대까지 흘러흘러 들어오지 않았을까?

 

 

 

1~5층탑신석 4면에 불상을 모신 흔치 않은 양식이다. 이석탑도 조성시기를 추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고려시대에서 근세작까지 각양각색의 시각이 있다.

 

 

아미동 오층석탑

 

근처  아미동에서 옮겨온 석탑인 모양이다. 아미동이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집단 거주지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일본넘이 다른 절에서 강탈해온 석탑을 정원에 장식용으로 세웠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으로 이탑은 여러 사찰 등에서 본 유형 같다. 조성시기는 일제강점기 경기도 여주? 광주? 부근에서 조성된 탑으로 생각되어 진다. 물론 근거 없는 나만의 이야기다. 관점에 따라서는 마름모꼴 옥개석 등의 특징으로 고려 후기까지 올려보는 시각도 있다.

 

 

 

 

 

합천 상천리사지 삼층석탑

 

경남 합천군 대병면 상천리 폐사지에 무너져 있던 탑을 1960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으로 이전 복원하였다. 상하 2기단으로 상층 기단의 면석은 우주가 새겨진 4장의 판석으로 되었다. 갑석 상면에 각호각 3단 탑신괴임을 두었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단일석으로  탑신에는 우주를 세우고, 옥개석에는 위에 1단의 괴임을 두고  옥개받침은 3단이다. 옥개석은 추녀가 살짝 반전되었다. 조성시기는 고려후기로 전한다.

 

 

 

 

 

 

감로리사지 석탑

 

경남 김해시 상동면 감로리사지에 있었던 탑이다. 신동국승지여람에 가희 원년 해안스님이 건립이라고 전한다. 이외에도 사탑고적고, 범우고에도 비슷한 기록이 보인다고 한다. 폐사지의 3층 석탑재, 비대좌, 연화 대석 등을 1975년 동아대학교박물관으로 옮겨 왔다. 석물들로 보아 고려시대 사지로 추정되며 "감로사 진남루석주기甘露寺鎭南樓石柱記"에 의하면 영조 7년(1731)에 진남루를 지었다 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까지 향화를 피웠음을 알 수 있다.

 

 

상하기단 갑석의 좁은 각, 넓은 호, 좁은각

 

 

고려초기의 석탑으로 추정한다.

 

 

양산 용화사 석불좌상도 감로사지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감로사지 부도

 

 

 

감로리사지 귀부

 

 

 

문인석

 

범왕리 부도

 

경남의 사지총람에는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화개초교 왕성분교 일대에 신응사지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남명선생의 유두류록에도 사찰이 언급되어 있으며 뛰어난 절경으로 문인들의 발길이 잦았다고 한다. 1935년 초교 공사에 많은 부재가 사용되었고 아곳에서 발굴된 철불은 국립박물관으로 옮겼으며 "석종형 승탑이 쓰러진 채 남아 있다"고 사지총람에 기록되어 있다. 동아대의 부도가 신응사지 부도일까?

 

 

대적사 부도

 

 

대적사 부도. 청성당 상환대사

 

 

지대석의 애기 거북이

 

 

늘 아쉬운 부분이지만 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특징과 안태고향 수습과정 조성시기 등을 설명한 안내문이 설치되었으면 좋겠다. 차별화가 경쟁력 아닐까?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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