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입석마을 입석

 

광산구 본양출장소 산수동 225 입석마을 개인 민가 마당에 자리한 입석으로 조성 당시에는 이제막 정착생활를 시작한 움막이 모인 취락 입구에 세워졌을 것이다. 산업화가 시작된 70년대 이전 농업 위주의 1차산업에 종사하던 민초들은 마을신앙의 의례인 동제를 매년 올렸다고 한다. 현재는 도시화에 밀려 탈농업인구가 증가 함에 따라  명맥이 끊어진지 오래라고 주인 아저씨는 말씀하셨다.     입석의 상징성에 대해서는 이제 충분히 인지 할 것로 믿어 논외로 한다. 그런데 입석 중앙에 인위적으로 4개의 가로줄을 새겨 두어 눈길을 끈다. 입석에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성혈로 기자신앙, 풍요, 다산을 의미하지만 이런 문양은 우리나라에 유일무이한  모습이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해볼까? 가로에 새긴 문양은 처음부터 조성한 문양이 아니라 조선후기에 돋을새김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팔괘의 '리'가 떠오르지 않는가? 태극기의 '리'괘   즉  2개의 긴 장방형과 2개의 짧은 정사각형은 리괘 아닐까? 리괘는 밝음, 태양을 상징한다. 따라서 조선후기 성행했던 장승 조성 시절에 기존의 입석에 할아버지 장승 상징하여 새긴 문양으로 보인다. 마을 근처에 여성을 상징하는 입석이 유존하면 만점의 논거인데..., 또 하나는 장승과 무관하게 마을에 역병 등의 우환이 계속 발생하여 사악한 기운을 차단하는 입석의 상징성에 더하여 강력한 비보책을 강구하여 밝음을 싫어하는 잡귀 퇴치 목적으로 문양을 조성하지는 않았는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근거없는 픽션이다. 201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