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경주시

경주...황룡사지 석탑

임병기(선과) 2014. 1. 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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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금당터 축대가 보인다.

 

황룡동 산168 절골.  감포가도 덕동댐을 지나 추령고개 방향으로 달리다가 도로 좌측 황룡곡 휴게소로 진입하여  속칭 절골 황룡사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불국사고금역대기佛國寺古今歷代記에 절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신라 선덕여왕2년(633) 절을 세우고 약사여래상을 봉안하여 황둔사라 하였다. 39대 소성왕(798∼800)때에 5년간 큰 가뭄이 계속되어 전국의 초목이 말랐으나 황둔사 계곡은물이 흘러 산의 이름을 이슬이 숨은 듯 하다는 뜻으로 은점산隱霑山이라 했다. 조선 인조 1년(1623) 담화스님이 조정의 명을 받아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 와서 임란의 전화를 입은 사찰을 재건하여 황룡사黃龍寺라 했고, 숙종27년(1701) 절을 불국사 말사 심작암이라 했다."

 

황둔사(황룡사)의 절터에는 통일신라 쌍탑,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석탑(부도?) 1기가 도괴되어 남아 있다. 또한 절터 아래 황룡사 경내에도 석탑 부재가 유존하나 황룡사 옛절터 석탑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절터 입구 황룡사

 

황룡사 경내 탑재

석조

 

근세작?

 

탑신석에 앉으신 포대화상

탑지

 

참 허허롭다.

 

동서탑

 

2기단 3층탑으로 쌍탑이다. 상륜은 만행길에 올랐고 기단, 양우주를 새긴 몸돌, 4단 층급받침의 옥개석만 어지럽다. 석탑재로 미루어 9세기에 조성된 탑일 것이다. 혹자는 탑 조성기로 선덕여왕 창건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항변한다.

 

그참!!! 창건시에는 탑을 모시지 못하고 통일 후에 석탑을 세웠다고 보면 명쾌할 텐데. 달빛에 물든 이야기는 밝은 날에는 재미가 없지 않은가? 

 

서탑

동탑

 

 사리공이 보인다. 사리기는 어디에서 오매불망 고향을 그리고 있을까?

 

 

폐사지처럼 산다...정호승

 

요즘 어떻게 사느냐고 묻지 마라

폐사지처럼 산다

요즘 뭐 하고 지내느냐고 묻지 마라

폐사지에 쓰러진 탑을 일으켜 세우며 산다

 

나 아직 진리의 탑 하나 세운 적 없지만

죽은 친구의 마음 사리 하나 넣어둘

부도탑 한 번 세운 적 없지만

폐사지에 처박혀 나뒹구는 옥개석 한 조각

부둥켜 안고 산다

 

가끔 웃으면서 라면도 끓여먹고

바람과 풀도 뜯어먹고

부서진 석등에 불이나 켜며 산다

 

부디 어떻게 사느냐고 다정하게 묻지 마라

너를 용서하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고

거짓말도 자꾸 진지하게 하면

진지한 거짓말이 되는 일이 너무 부끄러워

입도 버리고 혀도 파묻고

폐사지처럼 산다

 

 

쌍탑지 앞, 대나무 숲에서 좌측으로 100여미터 진행하면 도괴된 부재들이 보인다. 이형석탑 설과 부도설로 나누어져 있는 것 같다. 8각 옥개석으로 인하여 분분한 해석을 낳고 있는 듯 보인다. 석탑과 부도 2기 석조물의 부재는 아닐까?

 

우주

 

배례석

 

 

처음에는 대흥사 북미륵암 석탑, 세중옛돌박물관 석탑, 경주 충효동 석탑재 처럼 솟을대공 모습의 탱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탱주로 조성한 것이 아니라 면석에 안상을 2개 표현한 것 같다.

 

 

길은 먼데  짧은 겨울 해는 뉘엇뉘엇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있다.

 

20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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