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130-1 아랫마을 성황목 아래에 배례석을 비롯 석조물이 유존하고 있다. 문화재청 한국사지총람 자료에 의하면 주변은 동천사 옛절터로 추정한다. 동천사는 삼국유사 원성왕조에 원성왕 11년 동천사 3개 샘과 분황사 삼룡변어정과 관련된 설화가 전하고 있어 8세기 후반 존재했던 사찰로 추정한다. 또한 김시습의 매월당집에도 동천사에 대하여 언급이 있으나 폐사시기는 전하지 않는다. 사지 주변 당산목 아래와 경작지에는 석조물이 많이 산포되어 있다.
근처 사찰 용왕각 옆의 주초. 용왕각 내부와, 사찰 마당가에도 장대석으로 보이는 석조물이 놓여 있다.
성황목으로 모시는 듯 보이는 느티나무에는 동제의 흔적인 금줄이 남아 있다. 금줄 색조로 미루어 매년 동제를 올리는 듯 보인다. 배례석을 비롯 동천사에서 수집된 석조물이 동수와 어울러져 있다. 민초들에게 통치철학은 먼 나라의 이야기 현장에 널부르진 절터 석조부재가 안타까웠을 것이다.
좌우에 안상을 새긴 배례석. 상부의 홈은 기자신앙의 산물로 보인다.
석조물 곳곳의 바위구멍. 민초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소망은 모두 이루어졌겠지?
동천 윗마을의 느티나무는 할배나무로 불리며 고사 직전이어서 후계목 7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동제는 1월5일에 올린다. 할배 나무에 꽃이 한꺼번에 피면 풍년이 들고 나누어 개화하면 흉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성황목아래 배례석이 있는 아랫마을은 1월7일 동제를 거행하며 할매나무로 불리는 땅버들도 고사를 염려하여 느티나무 후계목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2014.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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