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

서울...空間 사옥(SPACE)삼층석탑

임병기(선과) 2013. 11. 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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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옥 옆  공간사옥 안에 위치한 삼층석탑이다. 공간 사옥은 건축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도 고 김수근 선생이 설계한 국내 최고 현대건축물의 하나로 알려진 건물이다. 아쉽게도 회사는 금년초 최종 부도 처리된 상태이며 최종 경매를 앞두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사옥 보존을 위해 보존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개인적으로도 공매되어 철거되는 불상사를 막고 등록문화재 지정 및 젊은 건축가들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본다.

 

 

을씨년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명력을 잃은 듯한 분위기에 정문으로 출입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담장 너머 까치발을 하고 바라보아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안태고향을 떠나온 저 석탑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추적 조사하여 천년만의 귀향을 도울 도우미는 없을까? 담쟁이 덩굴이 울창한 여름날에 왔어야 했나?

 

 

공간사옥은 고 김수근 선생이 설계한 구사옥은  창들을 빼고 전부 검은색 전돌로 이루어져 폐쇄적인 느낌이 드는 건축물이며담쟁이 넝쿨로 또 하나의 두툼한 벽을 더했다. 반면에 제자 장세양이 설계한 신사옥은 내부가 투명하며 오픈된 구조이다. 이 두 건물을 연결하는 가교로 인하여 옛날과 오늘이 만나고 폐쇄와 투명이 하나가 된다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한다.

 

이 가교 앞에 위치한 석탑과 한옥도 인위적으로 조성된 안마당에 자리하고 있다. "협소한 대지에서 진입부에 별도의 외부공간을 계획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길과 내부공간이 바로 만나는 것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으로 이 부분을 대청과 마당의 성격을 지닌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공간 사옥"에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

 

 

2기단 의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하대~고려초 작품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자료는 찾지 못했다. 하기단면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본디 부재로 보인다.

 

하기단 갑석 상부에는 기단 받침이 2단으로 조출되었고 우동이 뚜렷하다. 상기단에는 양우주와 한 개 탱주가 모각되었고 초층 탑신괴임은 3단이다. 탑신은한 개의 부재로 양우주가 표현되었으며  옥개괴임은 위로부터 3*4*4단이며 절수구가 보인다. 낙수면 물매는 깊고 추녀의 반전은 경쾌하다. 상륜에는 노반만 남아 있다.

 

 

 

 

공간사옥이 1970년대 초반에 지어진 건물이라면 당시 자료를 조사하면 석탑의 본래 위치 추적도 어려운 일은 아닐텐데.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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