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화악산 운주암 신중탱.칠성탱

 

청도면 요고리 운주암. 밀양읍내를 통과하면 부북면에도 운주암이 있어 헷갈렸지만 요고리를 목적지로 삼았다. 밀양 답사의 가장 큰 목적이 소태리마애삼존불이었으며 탐문 결과 근자에 마애불에 들린 3분이 확인되었다.. 우리카페 시나브로님이 폰번호를 알려주신 소태리의 주민, 천죽사 주지스님, 그리고 운주암 주지스님이었다.  문화재로 지정된 칠성탱과 신장탱도 볼 겸 겸사겸사 좁은 산길을 힘들게 찾았더니 운주암 주지스님께서는 약 3년전에 친견했지만 정확하게 동선을 인지하지는 못하셨다.     운주암 .대한불교 조계종 15교구 통도사 말사. 한국전쟁에 전화를 입어 폐사 직전이었다고 한다. 1960년 묘산 비구니스님께서 복원하시었으며 내원사에서 신중탱과 칠성탱을 모셔왔다고 전한다. 현재는 근자에 불사한 요사, 대웅전영역, 출입금지 구역 선방으로 구획되어 있다.   대웅전   대웅보전 삼존불. 요즘에 조성되는 협시는 지장과 관음이 대세인 것인가?     운주암에 보관된 조선말기에 제작한 신중탱화이다.  신중탱은 화면을 크게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한 후 조선후기에 채용하고 있는 좌우 대칭적 구도로 상단에는 제석천과 범천을 위시한 홀을 지닌 일. 월 신중과 보개를 지닌 천동 및 보당을 지닌 천녀를, 하단에는 동진보살을 위시한 용왕과 복덕대왕 등의 신중 네 위를 배치하고 있다. 제석천과 범천은 정면관에 큼직한 보관과 두광을 지닌 채 합장하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화면의 하단 동진보살의 얼굴 묘사는 제석천, 범천과 동일하며 투구는 화려하게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설채는 적색과 녹색을 위주로 하여 삼청색을 군데군데 가미하고 있는데, 바탕은 갈색으로 채색하고 있다. 이 신중탱은 화면의 하단 중앙 가장자리 밖에 화기란을 마련한 후 적색 바탕에 화기를 묵서하고 있는데 화기에 의하면 광서 경인년(1890년) 4월 일에 표충사에서 제작하여 현당에 봉안하였다고 하며 이 탱화를 제작한 금어金魚는 봉구奉口와 묘영妙英이었다고 한다. 탱화의 배면에는 장지로 배접한 후 주사로 다라니를 적어두고 있는데 그 중앙 부분에는 가로 약 9.2cm, 세로 약10.4cm 크기의 복장부를 갖추고 있는데, 19세기말 신중탱화의 양식을 살펴볼 수 있다.     통도사 반야용선?   칠성각   조설말기에 그린 칠성탱으로 화악산 운주암에 보관되어 있다. 이 칠성탱은 화면 중심부에 두광과 신광에 금륜을 지닌 채 청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한 치성광여래를 가장 크게 묘사하고 있으며, 그 좌우에는 협시보살인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주존의 1/2크기로 배치하고 있다. 주존 바로 아래쪽이자 화면의 하단 중앙에는 특이하게 연주문이 있는 청색의 원권을 형성한 후 주황색 바탕위에 천도 가지를 쥐고 있는 서왕모와 석류를 든 천동을 표현하고 있다.    좌우에는 원유관을 쓴 채 도복을 입고 선 칠원성군이 홀을 쥐고 있거나 경책을 펼쳐 보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둘째 열에는 주존을 향해 합장한 모습의 일곱 여래가 묘사되어 있는데, 일광보살 좌측에는 좌변여래 삼위와 태상노군을, 월광보살 우측에는 우변여래 4위를 배치한 것 임을 묵서로 밝히고 있다. 셋째열의 향우측에는 삼태육위성을 향좌측에는 성군 2위와 월천자성, 일천자성, 존제 2위를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인 설채(設彩)도 적색과 녹색을 위주로 하여 조선 말기에 등장하는 밝은 청색을 요소 요소 가미하고 있는 19세기 조선말기 탱화의 색채를 보여준다. 복장물중 감색물을 들인 한지 원문이 발견되었는데 원문에는 연화질과 함께 1896년(병신) 8월일에 조성 봉안하였음을 적어두고 있다.   그런데 밀양시청 홈페이지에는 설명문과 달리 엉뚱한 탱을 올려 놓았다.     과연 소태리마애삼존불을 찾을 수 있을지...   2013.08.15 탱화자료는 밀양시청 홈페이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