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구기리 당숲. 석불좌상

 

청도면 소재지 구기리 당숲마을. 제방을 따라 느티나무가 길게 도열해 있다. 당숲, 동수로 불리우는 마을숲은 전통 촌락의 배꼽마당과 더불어 마을의 전통과 문화 민속이 계승되는 문화공간이다.  방풍림, 비보림, 방사림 역활로 조성되기도 하며, 마을의 안녕, 무사태평, 풍농을 기원하고 동제를 봉행하는 제례 공간, 신성 구역이다. 일반적으로 마을 숲으로 칭하나 성황당, 성황목이  있으면 당숲으로 불리운다. 마을 주민들의 정성이 숲을 가꾸었겠지만, 당숲의 나무를 훼손하면 신체적인 피해를 입는 다는 속설로 인해 보호가 잘 된 사례는 원주 성황림을 비롯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2001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숲이라는 표시석이 있다.     당숲 맞은편 도로변 당집 안에 모셔져 있다. 안태 고향, 유래 등은 전하지 않으며 불두와 무릎 등이 지독한 놈에게 처참하게 훼손되었다. 무슨 원한이 있었을까? 마침 문을 열고 나오시는 할머니에게 여쭈었더니 초파일에 찾는 사람이 있으며, 예전에는 정월 보름날 제를 올렸다고 한다. 당숲과 더불어 동제를 모시는 날 당신앙으로 모셔진 듯 하다.     통견의 법의, 약사여래로 추정되며, 단판 중엽 복련의 연화대좌 하대석만 남아 있고 간주석과 상대석은 결실되었다. 인근의 천죽사, 구천사지에서 옮겨진 불상은 아니었을까? 천죽사 경내 소태리오층석탑은 1109년 조성된 탑이다. 소태리탑과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불상의 편년은 그 이후는 아닐 것 같다.(근거 자료는 없다)       후면 법의 자락     3단 받침.     그래도 용서하시었죠?   201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