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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지방에는 의성 대곡사. 상주 남장사. 창녕 관룡사, 함양 영은사지 등 사찰 장승은 남아 있지만 마을 석장승은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이와 반대로 호남지방에는 사찰 장승 뿐만 아니라 마을 장승도 여러 곳에 전해 온다. 특히 남원은 전국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석장승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장승이 운봉읍에 집중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북천리 도로변에 위치한 장승은 동방축귀대장군東方逐鬼大將軍, 서방축귀대장군西方逐鬼大將軍이다. 운봉읍이 과거에 객사가 위치했던 고을이어서 방위를 수호하는 상징성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 벽사의 성격이 더 강해 보인다.
동방 축귀장군
할아버지 장승으로 조성된 듯 보인다.
상투가 육계가 높은 불두 같으며 송곳니와 수염을 표현하였다.
서방축귀 장군
할머니 장승으로 장승의 특징보다는 불상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여성상을 부각 시키려는 장인의 숨은 의도를 알 수 있다. 실제로 장승을 미륵으로 모셔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2013.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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