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예천군

예천...말무덤言塚

임병기(선과) 2013. 8. 2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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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면 대죽리 한대마을. 도로변에 위치한 말무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마을로 진입하여 정자에서 정담을 나누시는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찾았다. 마을 정자에서 바라본 말무덤이 자리한 송림이다.

 

대죽리 한대마을에는  각성바지들이 살고 있었으나 문중간의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큰 싸움으로 번지는 등 말썽이 잦자 마을 어른들은 그 원인과 처방을 찾기에 골몰했다. 한편 이 마을을 둘러 싸고 있는 야산이 있는데, 형국이 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개 주둥이 형상이어서 “주둥개산”이라 불렀다. 어느 날 한 나그네가 이 마을을 지나다가 산의 형세를 보고 “좌청룡은 곧게 뻗어 개의 아래턱 모습이고, 우백호는 구부러져 길게 뻗어 위턱의 형세이어서 개가 짖어대는 형상을 하고있어 마을이 시끄럽다”고 하면서 예방책을 일러주고 떠났다.

 

마을 사람들은  나그네의 말에 따라 개 주둥이의 송곳니 위치쯤 되는 동구 밖 논 한가운데에 날카로운 바위 세 개를 세우고, 개의 앞니 위치쯤 되는 마을길 입구에는 바위 두 개로 개가 짖지 못하도록 소위 재갈바위를 세웠으며, 마을 사람들은 항상 싸움의 발단이 되어온 마을의 말썽 많은 말言들을 사발에 담아 주둥개산에 묻어 말무덤言塚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처방이 있은 이후부터는 이 마을에는 싸움이 없어지고 평온해져 지금까지 이웃간의 두터운 정이 계속되고 있다. 말싸움이 없어진 이후 주둥개산에 「말무덤」이라고 새겨진 비碑를 세웠는데 지금도 남아 있다.

 

 

말도 많은 세상

말로 망하는 세상

말과 관계되는 온갖 속담을 새긴 바위가 말무덤 진입로에 도열(?)해 있다.

 

 

묵언!!

입을 다물라는 말은 없다!

 

 

나는?

자신이 없다

세치 혀로 저지런 죄가 이루 헤아릴 수 없지 않은가?

 

 

여의도의 말 많은 넘들!!!

이곳에서 당선 선서를 하면 어떨까?

 

 

2013.07.14

***예천군청 홈페이지 자료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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