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도촌리사지 부도

상리면 도촌리 187. 길위에서 내비는 안내를 종료한다. 주변에는 과수원과 민가가 드문드문 보이지만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무작정 달려 길 끝에서 일을 하시던 스님(?)이 보여 탐문하였지만 금시초문이다. 다행히 이곳에 오래 거주하시는 분의 집을 알려주었다. 텅빈 민가 인기척에 놀란 아저씨가 발가벗고 누워 있었는 듯 급하게 팬티를 입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 분은 부도를 정확히 알고 계시었다. 길을 돌아 찾아 간 곳은 우사였다. 관리인 아저씨는 부도를 전혀 몰랐으며 그런 큰 돌(?)은 주변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혹 주변에 절이 없냐고 물었더니 길을 안내해주었다. 주차후 출금 차단막이 내려진 길을 300여미터 걸어 올라갔더니 요란한 멍보살의 환영과 함께 나타난 젊은 분이 답사 목적을 들은 후에 자기 어머님이 거주하시는 집(절)에 부도가 있다고 하여 되돌아 나와 뵈었다. 사진에 보이는 집이다. 차량 진입이 가능하며 여기도 멍보살 여러 마리가 본분을 다하고 있었다. 사진의 민가 주소, 도촌길 149-38 알아서 남 주자!!! 정보를 자기 재산인양 감추고 심지어 매매하는 님들이 계신다는 풍문이 들려올때면 참담한 심정이다. 카페 쥔장이 카페를 개설한 목적을 주지하고, 힘들게 구한 자료, 어렵게 만난 옛님을 즐거운 맘으로 공개 하자!! 우리 카페 회원만이라도... 민가 우측 뒤편에 자리한 도촌리사지 석종형 부도이다. 1992년 발간한  예천향토문화연구회의 예천촌락사醴泉村落史에는 조천사助天寺라고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조천사에 대한 문헌은 전하지 않는다. 기단은 시멘트로 마감하여 본래 모습을 잃었다. 연봉형 보주의 조선후기 석종형 부도이다. 부도앞  비석.명문이 보인다. 서산대사육세와운문인학곡당대사지탑西山六世臥雲門人鶴谷堂大師之塔 즉 서산대사의 육세손 와운 스님의 제자 학곡당대사 부도임을 알려준다. 서산대사  ----  편양 언기  ----  풍담 의심  ----  월담 설제  ----  환성 지안  ----  설송 연초 ---응암희유 1520~1604      1581~1644        1592~1665        1632~1704       1664~1729        1676~1750         1734~1767 서산의 법손 맥이다. 비석의 6세손 와운은서산대사의 4대 문도의 한 분인  언기스님이 아니라 사명당, 소요, 정관의 법손으로 추정된다. (아시는 분 댓글 주시면 글 수정 하겠습니다) 찌는 더위에 비오듯 땀을 흘렸지만 더할 나위 없이 상쾌하고 뿌듯한 느낌이었다. 201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