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사부리 소나무

용문면 사부리 117번지 사부리 지도실 마을 앞에 자리한 소나무이다. 길쪽으로 뻗어 있던 가지는 통행에 지장이 있어 잘라냈다고 한다. 따위 1M 정도 뻗은 후 여러 갈래로 가지를 펼친 특이한 모습으로 멀리서 보면 우산을 핀 형태이다. 안내문에 의하면 수령 200백년이라고 했으나 임진왜란시에 명나라 이여송이 벼루속에 가지고 와서 심었다고 전하고 있으니 몇백년의 편차가 오히려 즐거웁다.   이여송 전설이 구전되는 이유는 뭘까? 우리네 전통 마을 입구에 조성된 장승에는 당장군, 주장군 등 중국 장군을 가슴에 새기고 서있다. 그이유는 사악한 기운, 역병 등이 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유입된다는 믿음 때문에 중국 장군의 힘을 빌려 방어하려는 민초들의 소박한 바람 때문이다.   지도실 마을 소나무에 전해 오는 이여송 전설도 그렇게 이해하면 수긍이 된다. 물론 근거 없는 혼자의 생각이다. 또한 이나무는 마을 당목으로 매년 정월 보름 동제를 봉행하였다는 안내문과 달리 금줄은 보이지 않아 지도실마을에도 동제의 맥이 끊어진 듯 보인다.             201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