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거창군

거창...갈계리 삼층석탑

임병기(선과) 2013. 7. 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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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1

 

 

 

처음부터 혼자였다면 마음이 편할텐데, 마누라를 수승대 근처 동료들이 모인 장소에 내려주고 왔더니 영 불안 초조해서 탑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설상가상 먹구름이 밀려오는 것이 한바탕 쏫아부을 기세이다.

 

답사기를 준비할렸더니 메모지도 없어져 버렸다. 죄 받는건가? ㅎㅎ 임씨고가를 거쳐 탑불 마을 옛 절터에 위치하고 있다. 절터라지만 탑과 마을이름으로 추측할 뿐 철저히 폐사되어 출생의 비밀은 묘연하다.

 

 

찾아오는이 드물고 지나가는 사람도 아는 척 하지 않을 것같은 갈계리 3층탑이다. 그래서인지 외로워 보이지 않은가? 손잡아 주고 싶은 여인처럼...

 

메모지를 분실하여 정확히 기억을 할 수 없지만 .3, 4층 몸돌을 비롯 복원을 하였으며 상륜부도 제돌은 아닌듯하다.

 

2기단, 상하기단에는 우,탱주가 있었으며(?), 몸돌에는 우주만 보였다. 옥개받침은 4단, 모서리 반전은 과장되게 심하지만 신라탑을 계승, 약화된 고려탑이 아닐까?

 

 

기단에 비해 몸돌이 너무 왜소하다. 지붕돌도 작고 두터워 균형이 맞지 않지만 역도선수 씨름 선수처럼 보인다. 나는 이런류의 탑만 보면 민속 씨름의 뒤집기 달인 최욱진 선수가 떠오른다.

 

그나자나 표류하고 있는 제문제가 통일 단일 씨름협회가 구성되어 옛 영화를 다시한번 되찾기를 빌어본다. 아울러, 가장 오래된 우리의 민속 경기는 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도 있었으면 좋겠다.

 

다녀온지 아직 10년도 안되었는데 기억속의 갈계리 탑이 아니라 무척 당황했다. 우리문화유산에 대한 기억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처럼 정확히 기억해내는 돈 안되는 재주가 있었는데 이제는 아닌 모양이다. 서럽다. 그게 참 서럽다. 이 가을에는... 

 

20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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