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양평군

양평...파사성 마애불

임병기(선과) 2013. 6. 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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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이 자리한 곳은 파사성 정상부에서 약 300m, 10분 이내의 평이한 산길이다. 관리하시는 분이 계시는 듯 무척 정갈했다. 삼배 후 인기척이 느껴질 때까지 정신줄을 놓고 서해를 향해 흘러가는 남한강 절경에 몰입해 있었다.  나보다 연배의 처사님이 다가오면서 수십년 동안 거의 매일 마애불을 만나러 온다고 말씀하셨다. 대단한 정성에 누를 끼칠까 바 감히 무엇을 위해서 기도하는지 물어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김정은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반도 위기가 최고조에 오른 시점이어서 주특기는 병참이지만 명색이 육군 8인치 견인포병부대 병장으로 전역한 역전의 용사임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포사격소리에 오금이 저려 처사님께 살짜기 물어 보았다.

-.포소리가 무섭지 않습니까?

-.소리나면 전쟁이 끝난 것입니다. 여기 오래 살면 포소리가 없으면 오히려 불안합니다.

 

 

문화재 공식명칭은 양평 상자포리 마애여래입상 이다. 병풍처럼 좌우로 나래를 펼친 거대암반 연화대좌 위애 선각으로 새겨져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마애불은 바위 중앙이 아니라 한쪽면에 치우쳐 조성되어 있다. 나의 안목으로 설명할 방법은 없지만 바위 전체면에서 마애불 부분만 습기를 적게 머금고 있어 뽀얗게 보인다. 우리 조상들은 벌써 바위의 특색 또는 햇볕 방향을 인지했다는 뜻 아닐까?

 

마애불 앞쪽은 경사가 급하지만 와편이 산포하고 있어  전하는 기록은 없지만 파사성과 관련된 사찰이 있었을 것이다. 마애불 두광은  두겹 2개 동선으로 표현되었고 신광은 생략하였으며  소발에 육계가 높다. 상호는 방형으로 눈, 코, 입이 분명하고, 긴 귀는 어깨에 닿아 있다.  어깨는 당당하며 법의는 좌견편단이며 군의도 표현되었다. 가슴 부분에서는 큰 곡선의 옷주름이 표현되었고, 왼팔에 걸쳐진 옷자락은 작은 곡선을 이루고 있다. 오른손은  가슴에 두고 있으나, 왼손은 불분명하다. 고려시대에 조성한 마애불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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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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