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송암사 석불입상

 

송악면 외암마을로 진입하여 우측 개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된다. 예전 답사 동선에 포함시키고도 인연짓지 못한 님이시다. 이렇게 서설이 내리는 날 아름다운 만남을 위해 그렇게 애를 태웠나 보다. 눈이 내린 탓인지 적막강산인 절집. 발자욱 남기는 것이 부담스러워 극도로 조심하였다. 몸도 마음도..       송암사는 근래에 창건한 사찰로 석불입상에 관한 기록이나 안태고향에 관해서는 전해오는 사료가 없다. 훼손이 심하며 원통형 보관과 갓은 근년에 조성했으나 힘에 겨워 보인다.        살찐 얼굴에 눈은 가늘고 입은 작다. 귀는 길어 어께에 닿았고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며 법의는 통견이다. 고려시대에 조상된 불상으로 추정한다.     손은 작고 하반신의 표현은 생략되었다.     아산 영인 석불입상   문득 이분이 떠올랐다. 보관 때문일까?     우리 카페 님들만 알고 계시는 건재고택 삼층석탑을 보고 싶었지만 이른 아침 고가를 방문 하는 것이 예의가 아닌듯하여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늘 그자리에 계실테니 내가 다시 오면 되지 않은가? 옛님은 변함이 없지만 간사한 마음이 한결 같을지.   201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