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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평동 까치골 옥정암. 옥정암은 마애불을 모시고 있는 개인사찰로 판단되며 스님이 상주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평동坪洞 지명은 넓은 들 가운데에 마을이 있어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접근성은 용이하며 경주 울산 국도를 바라보는 풍광이 시원하다.
마애불을 주불로 모신 대웅전. 철옹성 같은 분위기었습니다. 아늑하다는 느낌보다는 감금(?)된 불상 처럼 보였다.. 마애불에 전각이 설치된 까닭은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호각 이었을텐데 대웅전은 요새화된 성곽 같았다.
마애불은 사찰에 조성된 불상이 아니라 민간에서 조성한 불상 느낌으로 자연석에 돋을 새김되어 있다. 마애불은 초등학생들의 스케치 북 속의 그림처럼 채색이 되어 있지만 현재는 강제로 칠을 벗겨낸 야릇한 모습이다.
신광과 두광은 그림물감으로 그린 듯 보인다.오른손은 가슴에 왼손은 아래로 내린 수인이다. 전체적으로 불균형이며 상체에 비해 하반신이 짧다. 조선시대에 조성된 민불로 보여진다.
어이!! 중생들아!!
"남산에는 잘생긴 부처만 있는 줄 알았지? 내가 있어 그들이 빛난 줄은 왜 모르냐?"라고
가벼운 톤으로 우리를 깨우치려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지장보살과 관음보살를 협시로 둔 아미타불 삼존이다. 요즈음 적은 아니 큰절집에도 대웅전 석가모니불 협시로 지장, 관음을 봉안 하는 사례가 트렌드(?)이어서 꼭 아미타불로 판단할 필요도 없다. 그냥 우리 할머니들 처럼 미륵불로 부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2013.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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