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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영광군

영광...치산 마을 당산

by 임병기(선과) 201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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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님이 달리는 차안에서 갑자기 소리를 친다. "어? 저게 뭐지???" 차를 후진하여 논 가운데를 바라보니 당산이 보인다. 도두님도 처음 보았다고 상기된 표정이다. 군남면 설매 2구 치산마을 앞에 위치하는 당산이다. 당산의 상징성은 우리 카페 회원이라면 이미 주지하고 있으리라 믿어 설명은 생략한다.

 

 

모자를 쓴 모습의 할아버지 당산이다. 본래는 논길에 위치하였으나 경지정리를 하면서 현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본래위치로 옮기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혹여 나쁜 일이 발생할지 몰라 그대로 모신다고 한다. 예전에 마을에 당제를 모시지 않았으나 정월 보름 이전에 당산굿, 줄다리기, 짐대에 줄을 감는 행사를 하였다. 행사는 정월 초사흘경에 주로 하였지만 마을에 우환이 생기면 2월 초하루로 옮겨 진행했다고 전한다. 현재 남아 있는 금줄로 미루어 줄다리기는 명맥이 끊긴 듯 보인다.

 

 

우리민속에서 줄다리기는 암수의 결합으로 여기며 남녀가 나뉘어 시합을 한다. 여자가 이겨야만 풍년이 든다는 믿음으로 결과는 늘 여자의 승리이다. 단순하게 져주는 것이 아니라 간지럼 태우기 애교 부리기 등으로 줄다리기는 마을축제의 장이 된다. 줄다리기 후에는 지금은 고사한 당산나무와 할아버지 할머니 당산에 줄을 감기전에 제물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제를 모셨다고 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홀로 조성한 예는 흔치 않기에 주민들에게 탐문하였더니 한 기가 더 있다고 알려주었다. 치산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중심으로 할아버지 당산은 좌측 논에 있으며 할머니 당산은 마를 경로당 좌측 둑에 자리해 있다.

 

 

할머니 당산.  할머니 당산이다. 윗부분이 잘려진 것인지 본래의 모습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할아버지 당산 처럼 줄다리기 흔적은 보이지 않고 금줄만 감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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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짐대에서 바라 본 할아바지 짐대는 사진 우측 퇴비 뭉치 4개 옆에 희미하게 보인다. 즉 마을을 중심으로 좌우에 위치하여 마을맥이 역활을 하고 있다.

201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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