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강진군

강진...송학리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2. 12. 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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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면 송학리 산39번지 일봉산 장군바위 옆. 암자로 보이는 터에 자리하고 있다. 도로변에서 남원양씨 세장비를 기준으로 끝까지 임도를 따라 가면 된다. 길이 막히는 지점에서 차를 돌려나오면 바로 우측에 민묘가 몇기 층단을 이루고 있다. 민묘옆 개울을 건너 5분여 오르면 바위가 보인다. 다행이도 친절한 분들이 민묘에서 부터 리본을 나무에 매달아 두어 조금한 주의하면 찾을 수 있다.

 

 

사진상으로는 나무 그림자로 인해 구분이 어렵지만 상호부분은 분명하다. 소발에 육계가 높다. 귀는 크고 눈썹은 반달형이며 눈은 일자형이다. 코는 낮고 입에는 미소가 흐른며 목에는 삼도가 보인다. 가슴 아래로는 훼손이 심하며 시멘트로 보수하였다. 왼손은 가슴, 오른손은 늘어 뜨리고 있는 수인이다. 주변에는 무속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조선시대 민불로 보여진다.

 

 

송학리 석불입상...이홍식님 사진

 

 

자료에 의하면 석불입상은  주민들의 기자신앙의 대상으로  아들을 낳고자 하는 아낙들이 소원을 빌었던 미륵불로 송학리 부흥 남쪽 일명 솟굴 들에 있었다고 한다. 이후 어떤 연유에서인지 60여년 전 일봉산 줄기인 이곳으로 옮겨졌가고 전한다.    

 

 

송학마을은 월흥, 부흥, 보전, 신기의 4개 자연마을이 1914년 합쳐 한 마을을 이뤘으며 학의 형국인 지형과 마을 앞 송림에 많은 학이 서식하여 청송백학靑松白鶴을 이룬 마을이란 뜻에서 송학의 마을명이 정해졌다고 한다.

 

마을에는 학을 닮은 지형과 관련된 선돌 2기가 남아 있다. 선돌은 학의 양쪽 날개에 해당하는 마을 어귀에 세워져 있으며 학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양 날개를 누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 마을회관에서 바라다 보이는 들녘에는 큰솔나무라고 불리는 수령 500년 이상의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지난 50년대까지 많은 학이 둥지를 짓고 겨울을 난 장소였던 이 소나무는 학떼가 찾아들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고 한다.

 

훗날 송학리 석불을 답사하는 님이 계시면 내가 만나지 못한 선돌과 소나무 사진을 꼭 올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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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리 석불입상에서 바라본 전경

 

201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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